물론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다. "국내 선수들의 자리를 뺏게 된다", "지금도 외국인 선수들이 성적을 좌지우지하는데 밸런스가 붕괴된다" 등등 반대 측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의견들도 수정과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 쿼터에서 배제되는 기간을 일본보다 길게 한다든지, 외국인 쿼터에서 배제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1명으로 제한하든지.
사실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을 뽑을 때 즉시 전력감을 원한다. 그 때문에 20대 중후반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7~8년을 뛰어 외국인 쿼터에서 배제됐을 때 나이는 30대 초중반이 될 확률이 높다. 물론 그 때 전성기를 맞이하는 선수도 많지만, 실력이 하락하는 선수가 많기에 리그를 좌지우지하는 선수로 남을 확률은 적다고 본다.
그런 뛰어난 선수가 있다고 하면, 오히려 7~8년을 뛰기가 쉽지 않다. 이정후 등 국내 선수들의 경우처럼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NPB 등 보다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데려가는 것이 추세가 됐다. 그 때문에 7~8년을 KBO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다 떠나 7~8년 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는 것은 리그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뜻이다. 또 어떤 외국인 선수가 7~8년을 뛰었다는 것은 '용병(돈을 받고 싸워주는 군인)'이 아닌 가족에 가깝다는 뜻이다. 7~8년 간 팬들과 호흡하며 동고동락한 가족같은 외국인 선수들을 지금처럼 허무하게 떠나보내야 할까. 장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필요하다.
https://v.daum.net/v/20240722081006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