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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엘지) [잠실 인터뷰]LG 베테랑들 우승때만큼 울었다…켈리 마지막 인사 "너희는 내 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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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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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판하지 않아도 됐었는데 결심한 이유는.

▶어제 아내랑 대화를 나눴는데, 마지막 경기를 던지는게 좋을 것 같다고 결정했다. 한화전 등판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몰랐던 상태니까, 이렇게 된거 잠실 팬들 앞에서 한번 더 하자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우리 팀 동료들, 지난 5년반 동안 함께해서 너무 특별했고 감사했다. 우리 동료들과 한번 더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싱숭생숭 했을 것 같다.

▶집중하려고 했다. 비가 그치고 재개될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끝내지 못한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 두번째로 다시 비가 쏟아졌을 때는 이게 내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했었다. 그럼에도 2이닝은 잘 던져서 동료들과 함께 했다는 점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례적인 고별식이었는데 기분이 어땠나.

▶굉장히 놀라웠다. 아마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중에 이런 행사를 했던 경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5년반 동안 저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사실 고별식이 열리는 것은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다. 울지 않으려고 잘 참았는데, 행사가 시작하니까 눈물이 그치지 않더라.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팬 여러분들께서 계속 기다리고 남아주셔서 그 순간이 제 마음 한구석에 남을 것 같다. 행사를 기획해주신 프런트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


-동료들이 많이 울더라. LG 선수들에게 어떤 작별 인사 했는지 알려줄 수 있나.

▶사랑하고 감사한다. 웃길 수도 있지만, 팀 동료들이 저에게 음식 주문하는 법, 커피 주문하는 법, 맛집도 많이 알려줬었다. 그들과 보낸 시간이 가족과 다름 없었다. 선수들의 아이들과 저의 아이들이 친구 사이다. 그런 순간들이 특별할 것 같다. 앞으로도 영상 통화 자주 하고, 연락하고 싶다. LG 선수로 뛰는 순간은 마지막이지만 계속 연락하고 지낼 수 있으니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LG에서 뛴 시간 동안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

▶당연히 한국시리즈다. 나에게 가장 특별하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나에게, 팬들에게, 구단에게 너무 특별한 경기였다.

-아이들, 가족들은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나.

▶첫째딸 카미는 이해하는 것 같다. 우리 애리조나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비행기 탄다고 좋아하더라. 둘째 아들은 아직 어린 것 같다. 첫째가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 동안 다닌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애리조나에 돌아갈 시간이야.' 막상 돌아가면 한국을 떠났다는 사실에 슬퍼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

▶야구선수이기 전에 인간 켈리로 기억을 더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LG와 처음 사인한 순간부터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다. 처음에는 팬 문화를 잘 이해 못했었는데, 경험을 해보니까 KBO리그 팬덤이 굉장히 놀라웠다. 팀을 위한 희생도 하려고 노력했다.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야구를 잘했던 선수로 기억해주시길.


-LG와는 작별이지만, 앞으로 KBO리그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있나.

▶오늘 만감이 교차했는데, 제가 행복한건 아직 건강하고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 다음주 동안 생각할 시간이 있을텐데 여러 옵션이 있을 것 같다. 미국, 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러 선택지들을 검토해보고. 저는 아직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고, 야구를 하고 싶다. 앞으로도 어딘가에서 야구를 하지 않을까.

-마지막에 팬들에게 큰 절을 하던데.

▶사실 아무것도 준비 안한 상태였다. 그런데 팬 여러분들께서 끝까지 남아주셨고, 구단에서 이런 행사를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켈리 인터뷰만 가져왔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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