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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프로야구 흥행 여성팬이 책임지는데, '야구대표자'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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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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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대표자'는 방송 시작도 전에 야구 팬덤의 단두대에 올랐다. 히어로즈 팬 대표 루네이트 준우의 자격 부족이 문제였다. 대표로 나선 그가 히어로즈 출신 이정후, 안우진을 알지 못하는 데다, 야구를 접한 지 1년도 안 된 햇병아리 수준의 지식을 갖춘 것. 이에 히어로즈 팬들은 "덕후들의 리그가 맞냐"는 불만을 표출했다. EXID 정화, 더보이즈 에릭, 투어스(TWS) 경민, 배우 공승연, 봉태규, 콘텐츠 크리에이터 얼미부부(김한얼, 하은미) 등 유명 골수 히어로즈 팬들이 많기에 더욱 공분을 샀다.


가장 화두가 된 부분은 '여성 야구 팬 배제'다. 팬덤형 예능 '찐팬구역'도 고정 출연진 다섯 명이 전원 남성이었지만, 오랜 시간 이글스에 대한 사랑을 자랑한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이 대표자로 나서 불필요한 잡음을 막았다. 여기에 입담 좋은 조세호가 중립구역 '야알못'(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포지션으로 MC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게스트 섭외에 만전을 가했다. 첫회 트윈스 편부터 '트윈스 찐팬'으로 유명한 배우 신소율이 출연했고, 2회 자이언츠 편에서는 '롯데 다이어트'를 창시한 열성팬 코미디언 일주어터(김주연), 3회 타이거즈 편은 기아 승리요정으로 불리는 가수 이채연이 자리를 채웠다. 5회는 베어스 팬으로 알려진 소이현이 남편 인교진과 동반 출연, 6회는 랜더스 팬덤으로 코미디언 신기루, 홍윤화, 라잇썸 상아가 대거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이글스 팬 러블리즈 이미주, 라이온즈 팬 코미디언 김민경, 위즈 팬 가수 지숙, 배우 김아영 등 여성 팬들이 해박한 야구 지식과 열성적으로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야구대표자'는 각 팀을 대표하는 자리에 전원 남성을 앉히고 '야알못' 포지션에만 여성인 코미디언 엄지윤을 배치했다. 야구를 남성의 전유물처럼 그린 것. 예고편 역시 엄지윤이 얼마나 야구에 무지한가에 대해 자극적으로 편집하기 급급했다. '야잘알'(야구를 잘 아는 사람) 남성들과 '야알못' 여성, '야구대표자'의 의도가 투명하게 읽히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프로야구 여성 팬들은 '야구 팬'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야구 선수 팬'으로 취급됐다. "남성 야구 선수를 아이돌처럼 좋아한다"는 비하 발언을 심심찮게 들어왔고, "야구 룰도 모른다"며 '야알못 팬'으로 불렸다. 여성 팬덤은 이를 꾸준하게 반박해 왔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에 성별은 없다는 취지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 팬들이 '야구대표자'에 느끼는 반감은 인과관계가 명확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여성 관중 수는 남성을 추월했다. 전반기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54.4%로 남성보다 약 10% 높게 나타났다. 그중 20대 여성의 점유율은 23.4%로 가장 높았다. 리그 사상 처음으로 전반기 관중 600만명 달성,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40여 년 만의 '1000만 관중'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눈에 띄게 증가한 여성 관중 수는 고무적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성, 특히 20대 여성 팬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끈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소비력이 높은 젊은 여성층이 야구에 열광하는 특수한 현상은 야구 강국인 미국과 일본마저 부러움을 표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만 보더라도 여성 팬의 예매 비율이 높았다. 20대 여성이 3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여성 또한 19.1%를 차지했다. 20~30대 여성 비율은 절반 이상인 60%(58.7%)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수치와 비교해 10% 가량이 증가한 수준이다. 그에 비해 20대 남성은 14.2%, 30대 남성은 9.8%로 지난해 수치(20대 12.9%, 30대 9.3%)와 비슷했다. 전체 남녀 성비도 여성(68.8%)이 남성(31.2%)보다 높았다. 70%에 가까운 비율은 여성 팬들의 현장 파급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야구대표자'는 출격 전부터 여성 팬들과 히어로즈 팬들의 티켓을 잃은 상황이다. 특히 프로그램 화제성을 책임지는 20·30 여성 팬들이 등을 돌려 시작부터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출발선을 밟아야 한다. 과연 '야구대표자'가 첫 방송과 함께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8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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