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이 다가오면서 구단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는 사실상 매년 8월 15일이 마감이다.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거취가 주목되는 건 로그다. 로그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그윈넷)에서 17경기(선발 10경기)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던지는 유형으로 빠른 공 평균 구속은 145㎞/h 안팎. 투구 폼이 스리쿼터 유형이어서 까다롭고 제구가 준수하다.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이 2.8개(탈삼진 8.3개)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의 볼넷 기록(2.7개)과 비슷하다. MLB(17경기, 68이닝) 경험이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146경기, 656이닝)에선 잔뼈가 굵은 '선발 유형'이다.
로그는 이미 국내 복수의 구단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최근에는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인 구단에서 계약을 깊숙하게 논의했다는 얘기가 스카우트 사이에서 나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로그는 괜찮은 자원"이라며 "현재 시점에선 (미국의 선수 시장에서) 풀타임 선발 자원을 영입하기 쉽지 않다. 다만 현장에서 (로그를) 원하더라도 위에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금액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월에 10만 달러씩 줄어드는데 7월로 넘어가면서 계약 총액 50만 달러(6억5000만원) 벽도 무너졌다. 이적료를 제외하면 선수에게 돌아갈 돈은 더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