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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키움) "유격수 훈련도 받은 적 없다" 프로 11년 차 내야수 반전 활약, '최소 실책 1위' 영웅군단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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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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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창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김태진은 "유격수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키움에서도) 유격수 훈련을 따로 받진 않았다. 멀리 던지는 연습을 할 때 유격수 위치에서 펑고를 받는 정도였다. 그랬는데 갑자기 출전하라고 하셔서 조금 불안한 점도 있었다. 왜 갑자기 유격수로 쓰실까 생각도 들었다"고 한 달 전을 떠올렸다.


그 탓에 김태진에게도 첫 유격수 선발 출전 통보는 당황스러웠다. 14일 창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김태진은 "유격수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키움에서도) 유격수 훈련을 따로 받진 않았다. 멀리 던지는 연습을 할 때 유격수 위치에서 펑고를 받는 정도였다. 그랬는데 갑자기 출전하라고 하셔서 조금 불안한 점도 있었다. 왜 갑자기 유격수로 쓰실까 생각도 들었다"고 한 달 전을 떠올렸다.


이어 "그런 만큼 다른 포지션으로 나갈 때보다 조금 더 집중했다. 처음에 (송)성문이나 (김)혜성이한테도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몇 경기 끝나고 '형 도와줄 게 없는데요'라고 하더라. 그래도 여전히 도와달라고 하고 있고,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유격수 김태진의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빠른 상황 판단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포구와 이후 상황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처하면서 내야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홍 감독은 "김태진이 고등학교 때까지 유격수를 봤다고 했는데 어릴 때부터 훈련을 통해 몸에 밴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다 있어서 후속 동작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또 김태진은 본헤드 플레이가 없다. 특히 유격수나 2루수 같은 센터 라인의 본헤드 플레이가 투구 수나 수비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 김태진이 그런 면에 있어 역할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태진은 "항상 나갈 때마다 기본적인 플레이만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잡을 수 있는 공을 잡아서 정확히 송구하자는 생각이 많이 도움 됐다. 내 등 뒤에서 이뤄지는 플레이는 아예 배제한다. 일단은 내 앞에 이뤄지는 상황에 집중하고 등 뒤에서 이뤄지는 플레이는 동료들의 콜을 듣고 판단한다"며 "요즘 훈련 추세가 체력 관리가 중요하니 경기에 맞춰 준비하라는 것이다. 물론 나도 아직 (유격수로) 풀타임을 뛴 것이 아니어서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려 했다. 경기를 잘 못 뛰다 보니 연습량이라도 꾸준히 가져가려 했고 펑고도 많이 쳐달라고 했다. 그렇게 몸에 익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반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올릴 때만 해도 김태진의 유격수 출전은 상수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선수가 그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이 잡은 것이다. 일단 (유격수 경쟁자들보다) 수비에서 굉장히 많이 앞서고 있고 다른 어린 선수들이 분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수비를 하면서 출루율을 높이고 공격력을 더하면 김태진이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진은 "경기에 많이 나가게 되면서 타격이 잘 안 돼 스트레스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수비에서라도 어떻게든 상대의 흐름을 끊으려 한다. 요즘은 수비에서 판가름 나는 경기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수비로 이기면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격에서는 내가 못 치더라도 더 잘 치는 동료들을 믿고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네 덕분에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칭찬을 주위에서 조금씩 듣고 있지만,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아직 내 포지션은 없다. 그런 내가 편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투수를 돕자는 생각뿐"이라고 답했다.


수비로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2~3일 고척 LG전이었다. 김태진은 몇 차례 호수비로 LG의 흐름을 끊고 많은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키움의 연승 행진에 일조했다. 특히 불규칙 바운드로 안타가 될 상황을 막아내는 장면은 중계진 및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태진은 "3루에서 했던 습관이 도움이 됐다. 바운드가 크고 애매하다 싶으면 공을 밑에서 보려고 약간 누워서 보는 습관이 있다. 오히려 그렇게 누워서 공을 보면 글러브를 (궤적에 따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코치님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나는 공을 위에서 보면 상체가 앞으로 많이 쏠려서 바운드가 길다 싶으면 밑에서 공을 보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성장이 끝났다고 볼 수 있는 늦은 나이에 모두가 회의적이었던 기회를 성공으로 바꾸고 있는 김태진은 한계에 좌절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김태진은 "나중에 내가 지도자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지도자를 하게 된다면 올해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쨌든 투수,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다 해봤다. 그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후배들에게 그 기억을 살려 그 사람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면서 "처음에는 유격수에 압박감은 있었지만, 잘 헤쳐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유격수로 잘하든 못하든 써주시는 것 자체에 정말 감사하고 미흡한 부분이 생기면 또 한 번 열심히 준비해 이겨내 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https://v.daum.net/v/q6DYnYf5y7


태키야 진짜 유격수 받아줘서 고맙다...✧( -̥̥᷄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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