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평균 5.1이닝 팀 사라져
타고투저에 이닝 소화력 급감
불펜 이닝 부담으로 지표 악화
후반기 승부처는 마운드 회복력
16일 현재 선발투수진이 평균 5.1이닝 이상을 던지는 팀은 완전히 사라졌다. KIA와 삼성, LG, NC, 롯데, 키움이 선발진 평균 5이닝 지표를 유지하고 있을 뿐으로 SSG와 한화, 두산, KT는 선발 평균 이닝이 4.2이닝에 머물고 있다.
적어도 두어 팀은 이른바 ‘선발야구’를 했던 평년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지난해만 해도 KT와 롯데가 선발진이 평균 5.1이닝을 던지는 시즌을 보냈다. 선발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팀은 한화뿐이었다. 또 2022년에는 KT가 선발 평균 5.2이닝의 안정적 레이스를 한 가운데 KIA와 삼성, SSG, 키움이 선발 평균 5.1이닝으로 비교적 계산 가능한 선발 운용을 했다. 그해에도 선발 평균 5이닝을 밑돈 곳은 한화뿐이었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예견됐던 ‘투고타저’ 전망이 뒤집어져 선명한 ‘타고투저’ 시즌이 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ABS 도입이 오히려 타자들의 적극성을 끌어낸 데다 공인구 반발력 이슈 등이 작용한 결과로 나타난 타격 강세가 선발 이닝 수치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리그 평균 OPS는 지난해 0.712에서 올해는 0.766까지 치솟아 있다. 또 리그 평균자책은 지난해 4.14에서 올해는 4.84로 올라갔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대부분 팀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며 불펜진의 이닝 부담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리그 불펜 평균자책은 5.01로 더 나쁜데 체력전이 시작된 6월 이후로는 리그 전체 불펜 자책이 5.20까지 올라가 있다. 각팀의 후반기 승부처로 선발 재정비와 함께 불펜 뎁스가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0976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