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사용할 계획은 없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최근 KBO가 전 구단에 배포한 피치컴 세트 활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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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는 당장 피치컴을 활용하지 않을 방침. 이 감독은 "송신기에 버튼이 10개 이상 달려 있다. (구종, 코스가) 적혀 있는 것도 아니기에 감각적으로 해야 한다. 버튼이 어느 위치에 있는 지 외우고, 투수나 야수들이 어떻게 모자에 넣고 들을지도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포수가 버튼을 눌러도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이나 코스가 있을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이니 (장비는) 금방 숙지할 것 같지만, 연습을 안 하면 도저히 못한다. 완벽하게 숙지되기 전까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은 그동안 수동적인 사인에 적응해 있다. (장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버튼을 누르는 것에 집중하다 헷갈려 미스가 날 수도 있다. 바로 쓰기보단 적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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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치컴의 본격적인 활용은 내년이 돼야 볼 수 있을 전망. 시즌 후 마무리캠프부터 본격 적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초 스프링캠프로 이어지면서 숙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감독은 "실전에서 피치컴을 당장 실험하긴 무리가 있다. 아무래도 마무리캠프 때부터 적응이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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