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2022년에 썼던 거라 편하게 사용했다. 덕분에 오늘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포수 장성우가 장난으로 너클볼 던지라고 눌러서 웃기도 했다. 7회에는 음량이 너무 커서 타자가 들을까 봐 볼륨을 조절했다. 외국인 선수를 위해 영어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투수 벤자민과 포수 장성우, 중견수, 유격수, 2루수까지 이른바 '센터 라인' 선수가 피치컴을 착용했다.
포수 장성우는 사인을 보내기 위한 송신기까지 착용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사인을 듣기 위한 수신기만 모자 속에 넣었다.
벤자민은 "앞으로 어린 포수나 나와 호흡을 안 맞춰본 포수가 나오면 직접 사인을 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원래 투구 템포가 빠르고, 이날 피치컴을 활용해 더 빠르게 공을 던진 벤자민은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다 보니까 타자한테는 불리하다. 나는 미리 포수가 사인을 알려주니까 빨리 준비해 타자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2루 주자가 사인을 훔치는 게 많았다. 한국에서는 그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자한테 신경 안 쓰고 타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앞으로 많은 팀이 쓸 거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피치컴을 애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슬라이더 결정구가 안 통했는데, 야수 덕분에 이겼다. 2루수 오윤석이 정말 많은 호수비를 보여줬고, 유격수 김상수도 잘해줬다. 정준영도 외야에서 수비로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피치컴으로 장난도 치네 ꉂꉂ(ᵔᗜᵔ*~)ꉂꉂ(ᵔᗜᵔ*~)
자민이는 피치컴이 좋은가봐 ദ്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