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코치가 7회 마운드에 방문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괜찮냐고 물어보시면서 '진짜 안 힘드냐'고 물으셨다. 괜찮다고 했더니 코치님께서 '왜 이렇게 공을 전력으로 못 던지냐, 진짜 괜찮은 것 맞냐'고 물으셔서 '진짜 괜찮다'고 했다. 코치님이 '너 믿고 공 안 뺏어도 되지?' 하셔서 '한번 믿어주십시오. 한번 막아 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답했던 것 같다. (양)의지 선배한테도 박정배 코치님이 더 가도 될 것 같은지 물어보셨는데 그냥 알아서 하라는 손짓을 해주셨다. 코치님이 그러면 믿고 맡기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해서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박 코치가 투구 의사를 묻는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그는 "내가 프로에 와서 중간에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묻고 더 던진 게 내 기억에는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믿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그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피칭을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고생 많았다 병헌아...ʕっ´.‸.`ς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