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KIA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정규시즌 1위를 달렸다. 5~6월까지만 해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잘 나가는 팀에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의리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드러나고 있고, 뎁스가 많이 쌓인 것 같았던 불펜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절호의 한국시리즈 직행 기회다. KIA가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희생하더라도 외부에서 마운드 자원을 수혈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커지게 됐다.
그래서 16일부터 광주에서 열릴 삼성과 3연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2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면 나름대로 여유가 생긴다. 현재 4.5경기차인데, 이 이상 벌어지는 건 잔여 경기 수와 현재 팀들의 물고 물리는 순위 싸움을 생각하면 쉽게 잡기 어렵다. 윤영철을 기다릴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KIA도 급해질 수밖에 없다. 7월 말까지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생각하면 20일 이전에는 트레이드를 추진하든 안 하든 구단의 방향은 결정해야 한다. KIA의 이번 주 일주일 성적을 유심히 봐야 할 이유다.
다만 현재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것은 변수고, KIA가 찾는 포지션에 매물이 한정적이라는 것도 문제다. KIA는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선수 혹은 셋업맨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할 텐데 이런 매물은 어느 팀에나 귀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 10개 구단 모두가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매물들이 더 안 움직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트레이드를 성사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환경에서 KIA가 선두 수성의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이범호 감독, 심재학 단장 등 구단 수뇌부의 결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태우 기자(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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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들아.. 버텨..힘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