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를 마치고 퇴근할 때 주차장 근처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시간이 허락하는 한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친절히 하는 편이다. 팬들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선수들은 바리케이드 안에서 팬들은 밖에 서서 안전거리가 유지된 상태로 팬 서비스를 한다.
그런데 시라카와는 주차장 밖으로 걸어 나가다 팬들과 분리가 되지 않는 공간에 노출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시라카와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경호팀과 두산 관계자들은 시라카와가 퇴근도 못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타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편이다. 두산과 같이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와 오스틴 딘 등도 대중교통으로 퇴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시라카와처럼 팬들에게 둘러싸여 퇴근길이 막힌 선수는 없었다. 시라카와의 인기가 매우 이례적이라 볼 수 있다.
자꾸 팬들이 늘어나면서 서로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고, 급기야 한 팬이 "시라카와가 갇혔다"고 경호팀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연락을 받은 두산 관계자들이 급히 시라카와를 구출(?)하기 위해 뛰어갔는데, 시라카와는 그 와중에도 팬들과 사인을 찍어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팬들이 지하철역 안까지 너무 몰리면 택시를 이용하게 하려 했는데, 시라카와는 다행히 안전하게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하철역 안까지 시라카와를 에스코트한 뒤 "이런 적이 처음이라 우리도 당황스럽다. 헨리 라모스나 브랜든 와델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다음 홈경기부터는 시라카와가 조금 더 안전히 귀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01833
엇.. 그래도 빨리 정리되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