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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KBO는 일단 시범 운영을 거치기로 했다. 각 구단은 16일 경기부터 자율적으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선 물음표 섞인 반응이 먼저 나온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선수들 입장에선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올 시즌부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낯선 기기까지 추가되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령탑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피치컴에 대해 “선택권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공 하나에 승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시즌을 마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 보지도 못했다.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한 것도 아니고,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