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단단히 뿔이난 듯했다. 단, 실책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 사령탑은 황성빈에 대한 질문에 "어제 2군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코치들이 말렸다"고 말 문을 열며 "외야수들이 뛰어 들어오려다가 공을 빠뜨리는 경우는 꽤 있다. 그러면 전력으로 공을 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빠뜨린 공을 쫓아가는 황성빈의 플레이에서 실망감을 느낀 것이었다.
사령탑은 "보통 외야수들이 실수를 하면 이후 (공을 쫓는 과정에서) 전력으로 뛰는 선수가 거의 없다. 뭐가 창피하다는 것인가. 그것 때문이었다. 실수는 실수고, 미친듯이 뛰어가야 할 것 아닌가. 그거 떄문에 화가 난 것이었다. 외야에서는 뒤로 공을 빠뜨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면 빠르게 전력 질주해야 한다. 그런데 창피하다고 툭툭툭툭 뛰어가는 경우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