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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을 보낸 황동재는 1군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한 황동재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는 2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 황동재다.
정대현 코치는 "황동재가 처음 1군에 올라갈 때도 분명히 쓰임새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kt전에서도 잘 던졌다. 올스타 휴식기 때문에 열흘가까이 실전 피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NC전에서 표정에 자신감이 있더라. 투구를 할 때 자신만의 리듬이 생긴 것 같았다.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며 황동재를 보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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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도 자신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는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실점을 내주더라도 흐름을 내주면 안 된다. 불펜은 1점도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선다. 아직은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욕심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맡은 역할을 하려 노력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 많이 준비했지만, 의욕이 과했다. 지나친 욕심은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다. 신체적으로도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처럼 욕심내지 않고 야구만 생각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