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후 고개를 떨궜던 김택연도 하루 만에 의연한 표정을 되찾았다. 11일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9회말 세 번째 삼진을 잡고 3연속 3구 삼진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도 져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잊기 어려운 하루가 됐지만, 그러나 그 역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김택연은 말했다.
사령탑은 멀티 이닝을 맡겨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김택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택연은 “10회말 마지막 직구가 제일 빨랐다. 멀티 이닝도 전혀 부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택연이 10일 강백호를 상대로 던진 5구째 직구는 시속 152㎞를 찍었다. 9회말 이날 처음 던진 공과 함께 가장 구속이 빨랐다.
이날 김택연은 공 34개를 던졌다. 직구 21개, 슬라이더 10개를 던졌고 스플리터도 섞었다. 여전히 직구 구사율이 80%에 가깝지만 조금씩 세컨드 피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김택연은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데 굳이 직구만 던질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래도 강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마지막 슬라이더 선택이 아쉽지는 않았을까. 이번에도 고개를 저었다. 김택연은 “볼 배합이 문제라면 애초에 그렇게 삼진을 많이 잡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제가 슬라이더를 조금만 더 낮게 던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잡담 두산) 김택연 얼라면 얼라답게 굴어 sʕ๑o̴̶̷︿o̴̶̷๑ʔ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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