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지며 "팀을 위해 전력으로 던질 준비하고 왔다"라면서 "여러가지로 지도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산 주장 양석환은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선수단도 노력하겠다. 같이 잘해보자"며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견례에 앞서 시라카와와 면담을 가졌고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두산 선수단의 첫 인상에 대해 "다들 정말 친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밝힌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로 돌아가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 잔류한 것에 대해 "내가 일본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독립리그로 돌아가서 잘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 KBO 리그에서 조금 더 결과를 낸다면 어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시리카와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SSG 선수들을 마운드에서 상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SSG와 맞대결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은 시라카와는 "그래도 지금은 두산의 일원으로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SSG 팬들께서 팀을 옮겨도 응원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넨 시라카와는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두산 팬들에게 성원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