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야구 하면서 쉽게 볼 수 없는 경기였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이겨야 한다는 집중력이 있었던 것 같다. 박찬호가 9회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세리머니 하고 하는 면들이 선수들을 일깨운 것 같다. 기회가 있으니 해보자는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면서 동점이 되고 역전까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의 '원히트 3베이스' 주루에 대해서는 "도영이가 스타트를 딱 끊길래 '쳐라' 했는데 딱 치더라.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김도영은 웬만한 타구에 다 홈까지 들어올 수 있다. 혹시 뛰다가 다칠까 하는 걱정은 했다. 작년에도 다친 적이 있고, 또 체력적으로 소모를 한 시점이라 걱정은 했다"고 얘기했다.
"들어와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길래 동점보다 그런 면에서 더 안심이 됐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 면을 신경 쓰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선빈 몸 상태는 괜찮은지
"어제 두 번 세 번 체크했다. 안 좋으면 오늘 빼주겠다고 했는데 간곡하게 나가겠다고 하더라."
- 1루수가 변우혁에서 서건창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우혁이 보다는 건창이가, 어제 건창이 오랜만에 타석에 나갔는데도 타격감이 괜찮아 보였다. 왼손타자들이 임찬규 상대로 조금 더 확률이 높아서 서건창을 먼저 내고 변우혁을 뒤에 대기시키려고 한다."
- 7회 이후에 점수가 많이 나오는데.
"시즌 초반에 7회 이후로는 점수를 못 낼 때가 많았다. 초반에 점수 내고 그냥 흘러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타자들이 초반에도 치고 계속 점수를 내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 같다."
"초반 중반 후반 가리지 않고 기회가 오면 1점은 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4, 5점 이기고 있을 때 번트 대서 한 점이라도 더 도망가려고 한다. 그래야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제 선수들 인터뷰 보니 언제든 상대가 쫓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더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좋게 바뀌어 있구나 싶었다."
- 전상현이 2이닝 32구를 던졌는데 오늘도 가능한가.
"웬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하는데 본인이 세이브 상황이면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전에 계속 쉬었고, 30개 던진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올리려고 한다."
- 선두 독주를 달리고 있는데.
"잘 풀리는 시간이 있으면 안 풀리는 시간도 분명 온다고 생각한다. 그때 안 풀리는 시간들을 생각해야 한다. 독주 체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도 최대한 이기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 여름 지나가고 가을, 우리에게 안정적인 시간이 오면 그때는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지금은 (독주한다는)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맞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