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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0일) LG는 연장 접전 끝에 KIA에 5-2로 패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터져야 한다. 결국 뺄 점수를 못 빼니까 위기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영찬이는 2년 차로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두둔했다. 유영찬은 어제 9회 점 2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동점을 허용했다.
베테랑 김현수와 박해민이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해민은 수비에서 대체 불가 선수기 때문에 9번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두 사람 다 (타격)폼을 바꾸지 않았으면 했다"면서 "그렇게 폼을 바꾸지 말아라 이야기를 했다. 올해 경험을 했으니까 내년부터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겠죠"라고 말했다.
타격폼 변경에 대한 지론이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타격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서 부분을 채우기만 하면 되는데, 통으로 가장 중요한 타이밍적인 부분을 바꿔버렸다"면서 "꼭 필요한 기본기가 있는데 그 기본들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폼을 바꾸니) 단기적으로 뭔가 고쳐서 해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은 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봐야 된다"라면서 "문성주 같은 경우도 (타격폼) 바꾸려는 걸 막았다. 스프링 캠프에서 '장타를 노리기 위해 폼을 바꾼다'는 것을 이호준 코치랑 나랑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