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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과 호흡을 맞췄던 박세웅은 본인이 '조연'을 자처했다고 한다. 철가방 등장 타이밍에 대해 고민한 구단은 이미 퍼포먼스를 준비한 김원중 대신 박세웅이 등판할 때 황성빈이 로진백을 전달해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에레디아 유니폼을 들고 소감을 밝힌 것도 황성빈 본인의 아이디어와 SSG의 협조로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는 "본인이 쾌유를 빌면서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이야기했다. SSG 쪽에서도 이를 받아줘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종료 후 만난 황성빈은 "시간이 부족했던 사실 웃기고 싶은 욕심도 있고 팬분들도 많이 기대하시는 것 같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웃지 않는 게 포인트였는데 못 참았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웃고 손을 흔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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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도 철저히 준비에 나섰다. 윤동희의 경우 일찌감치 김희진 코스프레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김희진 측에서 안 좋게 볼 수도 있었기에 소속팀 IBK기업은행에 연락을 취했고, "너무 희화화만 안 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답변받았다고 한다. 이에 결정이 된 후 IBK기업은행과 비슷한 스타일의 배구 유니폼을 롯데 유니폼 제작업체에 부탁해 만들었다. 당사자인 김희진은 자신의 SNS에 "엄마 혹시 잃어버린 남동생 있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원중의 경우 발 구르기 동작이 본인의 리듬을 찾는 것이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동작이어서 웃음 포인트로 받아들여지는 게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하려면 제대로 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달 26일 시구자로 나섰던 배우 허준석이 가발까지 쓰고 와 이 동작을 똑같이 따라해 화제가 된 것도 이유가 됐다. 롯데 관계자는 "KBO 행사이기 때문에 우리 팬만 공감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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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올라와 퍼포먼스를 할 때 라이트가 점멸됐던 것도 김원중 본인의 아이디어였다. 이에 구단에서는 선수가 홈런 칠 때처럼 조명을 해주고, 음악도 타이밍에 맞춰 틀어달라는 부탁을 전달했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정보근은 본인의 별명 중 하나인 '정월대보근'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형상화할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이름과 비슷한 '보글보글'(버블보블)의 귀여운 이미지를 준비했다. 이에 구단은 헬륨풍선과 사이즈 맞는 공룡 옷. 버블보블 게임 사운드 등을 깔아주며 정보근의 퍼포먼스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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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비하인드만 긁어왔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