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이 많다. 7시에는 시간당 16㎜ 예보다. 그야말로 퍼붓는 수준이다. 8시에는 조금 줄어드는데 그래도 12㎜다. 정규시즌이라면 이 정도 비가 내리면 경기 진행이 어렵다.
올스타전이라 문제다. 1년에 딱 한 번 하는 경기다. 10개 구단 최고 스타를, 팬 투표를 거쳐 뽑았다. 그야말로 팬을 위한 경기다. 6일 못 하면 7일 열리기는 한다. 그래도 일정이 꼬이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다.
게다가 후반기 시작이 9일이다. 6일 올스타전을 마치고 그나마 이틀을 쉴 수 있는데, 밀리면 휴식일이 또 줄어든다.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경기 시작 후 비가 온다면 우선 대기할 것 같다. 최대한 정상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랜더스필드의 배수 능력이 좋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SSG는 2023시즌을 앞두고 그라운드 전면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덕분에 ‘광속 배수’가 된다. 비의 양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그친 후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비 때문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해는 없다. 1983년 7월1일 한 번 있기는 했으나, 그때는 올스타전이 사흘 동안 열렸다. 오롯이 올스타전이 없는 시즌은 없었다. 현시점에서 7일은 비 예보가 없기에 6일 취소되더라도 7일에 하면 된다. 대신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만큼 좋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