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여전히 시속 150km 이상을 보여줬지만, 상대 타자들의 대응이 과거와 달랐다.발라조빅은 올시즌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불펜 투수로 뛰면서 35.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 5.60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아니라 불펜 투수의 평균자책 5.60은 썩 좋은 기록이라고 보기 어렵다.
MTR은 발라조빅의 평균자책 뒤에 가려진 좋은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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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리플A에서는 벽에 부딪혔다. 2022시즌 트리플A에서 뛰는 동안 평균자책이 6.35로 치솟았고, 볼넷 비율이 11.5%나 됐다. 삼진비율은 25%로 뚝 떨어졌다. 발라조빅은 지난 시즌에도 24.1이닝 동안 평균자책 4.44에 머물렀고, 특히 볼넷 비율이 15.2%로 치솟은게 문제였다. 결국 미네소타는 발라조빅을 양도선수로 지명하며 방출했고, 발라조빅은 미네소타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해야 했다.
그런데, 올시즌 발라조빅은 반전을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평균자책 5.60은 여전히 좋지 않은 기록이지만 삼진 비율과 볼넷 비율이 상당히 개선됐다. MTR에 따르면 올시즌 트리플A에서 삼진 비율이 30.1%로 회복됐고, 볼넷 비율은 9.2%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땅볼 비율이 56.2%로 좋아진 점이 긍정적이다. 발라조빅의 평균자책이 치솟은 것은 ‘불운’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바빕(BABIP) 때문일 수 있다. MTR에 따르면 올시즌 발라조빅의 바빕은 0.368이나 됐다. 두산의 내야 수비와 잘 어우러진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알칸타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열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