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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두산) '0.429' 또 대박 신인 나오나, 6R 기적의 시작 기념했다…"혼신 다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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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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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후반기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혼신을 다해 뛰겠다."

두산 베어스는 이미 올해 대박 신인 하나를 발굴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우완 김택연(19)은 현재 신인왕 0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묵직한 직구 하나로도 타자들을 제압하면서 마운드에 올라설 때마다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택연은 데뷔 첫해 필승조에서 중용되는 것으로도 모자라 현재 마무리투수까지 꿰찰 정도로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전반기 38경기 성적은 2승, 8세이브 4홀드, 38⅓이닝, 평균자책점 2.35다.

전반기 막바지. 이승엽 감독은 또 한 명의 신인을 시험했다. 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올해 6라운드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외야수 전다민(23)이 주인공이다. 전다민은 스프링캠프 당시 김택연과 함께 '유이'한 신인 선수로 합류하면서 이미 한 차례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명단 발표 당시 "전다민은 대졸 선수고, 워낙 발이 빠른 선수라 한번 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다민은 개막 엔트리까지는 함께하지 못했다. 주전 외야수는 김재환, 정수빈, 헨리 라모스로 굳어졌고, 조수행과 경쟁을 펼쳐야 했는데 전다민은 당장 조수행을 밀어낼 경험과 실력이 냉정히 부족했다. 1군에서 바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전다민의 자신감이 한 차례 꺾인 순간이었다.

전다민은 이 시기를 되돌아보며 "대학 졸업 후 지명을 받고 스프링캠프에 갈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캠프에 다녀온 뒤로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정훈 2군 감독님께서 '후반기에 올라가서 팀에 보탬이 되자'고 힘을 실어주셨고, 나 역시도 확장 엔트리쯤을 생각하며 훈련했다"고 말했다.

기회는 전다민의 예상보다 조금 일찍 찾아왔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전다민을 1군에 콜업해 백업 외야수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입단 당시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지 1년째였던 전다민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외야 수비 경험을 더 쌓았고, 타석에서는 47경기에서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출루율 0.335, 3홈런, 23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전다민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9번타자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전다민은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고, 팀은 6-3으로 승리했다.

 

전다민은 5회와 6회 인상적인 타격을 펼쳤다.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 2루 기회. 전다민은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2구째 커터에 번트를 댄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안타를 완성했다. 비에 젖은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탓에 윌커슨이 넘어지면서 송구가 어렵기도 했지만, 전다민은 번트를 잘 대면서 롯데 내야를 흔드는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덕분에 두산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4-0으로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전다민은 강승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5-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전민재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전다민은 투수 이민석의 공을 9개나 지켜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 3루로 상황이 이어졌고, 다음 타자 정수빈이 2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전다민이 타석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 감독이 기특하게 바라볼 만했다.

전다민의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가 됐다. 아직 표본이 작긴 하지만, 적은 기회 속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출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후반기에도 기회를 얻을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치고 전다민은 4일 롯데전 첫 선발 출전을 기념하는 라인업지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양)석환 선배님께서 경기 전에 '기념할 수 있는 건 챙기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경기 종료 후 라인업지를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다. 앞으로는 선발 자리에 더 많이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고 답하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첫 선발 출전 소감과 관련해서는 "꿈꿔왔던 순간이다.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처음이라 긴장도 됐다. 선배님들이나 형들 모두가 재밌게 즐기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마음먹었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 타구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건 아쉽다"며 반성할 점을 짚었다.

두산은 올해 조수행과 정수빈이 분주하게 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조수행은 도루 39개로 1위고, 지난해 도루왕 정수빈은 3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조수행이 최근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어 전다민에게도 기회가 온 상황이다. 전다민은 후반기에도 조수행과 정수빈이 흔들리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임무를 대신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6라운더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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