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올라갈 사람은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던진다···쏟아진 폭우는 승리 세리머니” (naver.com)
경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폭우가 쏟아졌다. 빗속에서 방송 인터뷰를 소화한 곽빈(25·두산)은 “승리하면 수훈선수에게 물을 뿌리지 않느냐, 승리 세리머니로 물 맞았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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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가슴을 졸이며 마지막 이닝을 지켜봤다. 그는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못 보겠더라”라며 “택연이가 나이도 어린데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떨릴까 하는 생각에 감정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우중전이었다. 폭우가 될 듯 말 듯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3회초와 6회말에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가 재개했다. 곽빈은 “갑자기 투구 수가 많아져서 힘들었는데 던지는 중에 경기가 우천 중단돼서 오히려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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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올라갈 사람은 결국 올라가게 돼 있다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결과가 계속 좋게 나온 것 같다”며 “부상으로 빠졌던 적은 없고 휴식 차원에서 한 번만 빠졌었어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전반기를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