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내가 나가게 됐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상대 선수가 윌커슨이라 진짜 나도 긴장을 했다. 워낙 잘 던지는 선수고, 6월 성적이 엄청 좋지 않았나. 이기려면 내가 무조건 2점 안으로는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곽빈은 7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것과 관련해서는 "(초반에는) 운이 안 따른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냥 끝까지 잘 버텼던 게 결국 이제 올라갈 사람은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좀 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곽빈은 "결과적으로 휴식이 좋았는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고 더 발전하려면 그 과정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 결과는 좋았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부상으로 빠진 것도 없이 그냥 휴식 차원으로 한번 빠진 거라 로테이션을 잘 지켰다고 생각해서 감사하기도 하고, (전반기에) 잘했다는 생각은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곽빈은 에이스의 책임감을 말하면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알칸타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알칸타라가 내가 출근하는 도중에 간다는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다. 어제 경기 던지고 라커룸에서 잠깐 만났는데, 그때 사실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알칸타라도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정말 성격도 좋고 잘 던지는 선수인데 부상으로 빠진 게. 나도 부상을 당해봐서 아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이제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후반기에는 팀을 1위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곽빈은 "다시 1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지금 팀 분위기도 좋으니까.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오고 이제 꼭 잘해서 올라가고 싶다. 더 올라가고 싶고, 좋은 분위기를 타다가 우리가 또 가을에 강하지 않나. 가을야구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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