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때 앤더슨의 외침을 들은 NC 카일 하트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옆에 있던 또다른 외국인 선수 다니엘 카스타노도 불편해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트가 앤더슨을 향해 소리를 치는듯한 모습도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앤더슨도 하트와 카스타노의 반응을 가까이서 느끼고 있었던 터. 하지만 최고 156km까지 찍힌 '분노의' 강속구로 세타자 연속 삼진 처리를 하면서 앤더슨이 이닝을 끝냈다. 그런데 그때 신경전이 벌어졌다. 삼진을 잡고 내려가는 앤더슨을 향해 하트가 영어로 "여기서 나가"라며 흥분하며 외쳤다. 카스타노도 흥분한 상태였다.
앤더슨은 살짝 웃고 고개를 저으며 벤치로 돌아갔지만, 동료들이 뛰쳐나왔다. 공수교대를 앞두고 SSG 이숭용 감독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영어에 능통한 타자 추신수가 하트와 격앙된 목소리로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보였고, 특히 한유섬은 가장 격렬하게 "조용히하라"며 NC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감정이 격해진 이숭용 감독을 NC 강인권 감독이 말렸고, NC 송지만 코치의 흥분한 모습도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SSG 선수들 역시 가장 크게 화가 난 한유섬을 말리는 모습이었다.
앤더슨이 김성욱 타석에서 삼진을 잡은 후의 제스춰가 NC 선수들에게 오해를 샀고, 이후 하트와 카스타노가 흥분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 같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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