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1선발이 조기 강판하는 일이 잦다 보니 불펜에 자연히 과부하가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2선발인 브랜든 와델까지 허리 통증과 이번 부상으로 2차례나 자리를 비웠다. 대체 선발투수들은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지기 어렵다 보니 또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3일 롯데전에도 두산은 불펜 7명을 쏟아부어 겨우겨우 틀어막았다. 김민규(1⅓이닝)-이영하(1⅔이닝)-최지강(1⅔이닝)-김택연(1⅔이닝) 등이 멀티이닝을 책임진 덕분이었다.
두산 불펜은 4일 현재 358⅓이닝(85경기)으로 전반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2위 SSG 랜더스는 342⅓이닝(83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이 기본 5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두산 불펜은 SSG보다도 4경기를 더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경기 수는 2경기 차이가 난다. 올해 필승조로 합류한 최지강(38⅓이닝)-이병헌(38이닝)에 고졸신인이자 현재 마무리투수까지 맡고 있는 김택연(37⅔이닝)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상위권 경쟁은 꿈도 못 꿨다. 이영하(37이닝), 홍건희(31이닝) 등 뒤늦게 전력에 합류했던 투수들도 벌써 30이닝을 넘겼다.
민경기자 기사제목부터 내용까지 진짜 프런트 개 빡침.... 진짜 불펜 어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