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구단 관계자는 “원정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특타를 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원정에서도 그런데 홈에서는 거의 나머지 훈련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기존에는 선수 자율에 많이 맡기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손시헌 SSG 퓨처스팀 감독이 부임한 이래 코칭스태프가 주도하는 훈련량이 조금 더 많아졌다.
미국에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한 손 감독도 자율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을 모르지 않는다. 선수들의 의견도 되도록 많이 들으려고 한다. 다만 훈련에는 타협이 없다. 2군 선수들이 스스로 자기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그냥 믿고 맡겨도 상관이 없겠지만, 대다수 선수들은 자신의 루틴이 정립되지 않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코칭스태프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 한국 여건에서는 아직 ‘자율적인 2군’이 무리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 손 감독이 부임한 뒤 SSG 퓨처스팀의 훈련량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