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은 “첫 경기 때 실책이 나와서 너무 아쉬웠는데 두번째 경기에서도 실책으로 시작해서 ‘세상이 나에게 왜 이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돌이켜봤다.
무엇보다 박영현이 2차전을 꼭 막고 싶었던 이유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물론 실책의 영향도 적지 않았지만 그걸 막을 수 없었던 자기 자신에게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박영현은 2차전 등판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는 “1차전이 끝나고 나도 화가 너무 많이 나 있었고 ‘무조건 이겨내자’라고 하고 준비했다”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었다. 내 자신이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다. 내가 해결을 못 해서 동점이 된 거고 그런 부분에서 나에게 제일 화가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2차전에서는 공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박영현은 “1차전보다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공도 원하는대로 잘 들어갔다. 원하는대로 어떻게 던지느냐가 제일 중요했는데 포수의 리드로 이겨냈다”고 밝혔다.
이번 경험으로 또 성숙해질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2022년 데뷔해 팀 주축 불펜이 됐고 올시즌 마무리 투수까지 맡게 된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의 압박도 차츰 이겨내고 있다. 그는 “내가 나가는 상황은 항상 중요한 상황이라서 압박감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며 “초반에는 그런걸 잘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한 점차 세이브도 많이 하고 더블헤더도 두 번째 경기는 잘 막았기 때문에 저로서는 값진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의미에서 10세이브는 그가 앞으로 걸어갈 발자취에 세워질 기념비와도 같았다. 박영현은 “앞으로 나아갈 일이 많다.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20세이브, 30세이브할 때까지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KT는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는 팀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에는 최하위권에서 시작했다가 가을야구에서는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영현은 올해도 KT의 ‘마법’을 믿는다. 그는 “저는 팀을 믿고 있고 팀도 나를 믿고 있어서 내가 있는 것”이라며 “전반기 끝나기 전에도 세이브도 챙기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움이 많이 되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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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이 화이팅 ( و ˃̵ᗝ˂̵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