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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키움) 홍원기 이주형 사우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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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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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숙소 사우나에서 우연히 이주형(23)을 만났다. 두 사람은 한참 대화를 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원기 감독은 비 시즌에 선수 개개인과 면담의 시간을 갖지만, 시즌 중에도 기회가 되면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홍원기 감독은 사우나에서 “너 올해 1군 몇 게임째냐?”라고 했다. 이주형은 “49게임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홍원기 감독은 “너 아직 1군에서 100경기도 안 했잖아”라고 했다. 실제 이주형은 1군 통산 132경기를 치렀다. LG 트윈스에서 14경기, 키움에서 118경기를 치렀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이 장맛비로 취소되자 “작년 7월에 우리 팀에 왔다. 많은 분이 지금 몇 백 경기를 했다고 기억할 것이다. 프로 선수가 2군에서 성장하려면 최소 300경기 이상, 1군에서도 최소 2~300경기 이상 해봐야 한다. 그래야 ‘이게 프로구나’라고 느끼고 자신의 루틴이 생긴다. 그리고 기술이 확립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면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이주형은 시작하는 단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 그렇다. 올해 1군 풀타임을 처음으로 치르는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에게 “너 지금 아직 걸음마 단계도 아니다. 마라톤이라고 치면, 지금 몇km 뛰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그래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과도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고, 자신의 야구를 정립하는데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것부터 잊으라고 했다. 주변에서 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를. ‘나도 저렇게 돼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건 상관없는데, 자꾸 비교가 되면 본인도 위축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주형은 LG 시절부터 떡잎이 다른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 운동능력과 잠재력, 재능 모두 비슷한 나이, 연차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 실제 확실히 타격 재능이 남다르다. 타격 폼도 얼핏 보면 이정후와 비슷하다. 그렇다고 스스로 이정후와의 비교를 통해 과도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제2의 이정후라는 생각부터 지워야 한다는 게 홍원기 감독의 진심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걸음마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까지 지켜봤던 지도자다. 누구보다 이정후를 잘 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병호(KT 위즈), 강정호(은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모두 성장기와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 등을 지켜봤고 직접 수비를 지도했다.

그래서 홍원기 감독이 이주형에게 하는 얘기는 더욱 진정성이 있다. 이주형에게 “이정후? 지금 걔는 네 비교 대상이 아니야. 걔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주변에서 하는 비교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야 한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향후 키움의 간판스타, 간판타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타자로 막 시작한 장재영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많이 경험하고, 부딪히고, 부작용도 겪어보면서 자신의 야구를 닦아 나가는 시기다.

요즘 이주형을 계속 1번타자로 내보내는 것도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가서 루틴을 만들고, 자신의 야구 수준을 높이라는 배려가 깔려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이주형을 1번타자로 자꾸 세우는 건, 많은 타석에서 살아나가라는 얘기다. 자기 것을 확립해야 한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 것이 딱 생기고 만났던 투수를 딱 다시 만나면 당했던 공에 두 번 다시 안 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부터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https://v.daum.net/v/7PK6uL3I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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