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최항의 6월 성적이 타율 0.367(30타수 11안타)이라는 소식을 듣고서야 "요즈음 임팩트 있는 경기만 봐서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수줍은 미소를 내보였다.
한번 말이 터지니 그 뒤로는 자랑이 술술 나왔다. 최정은 "너무 뿌듯하다. 오히려 다른 팀으로 가니까 더 연락도 자주 하는 데 정말 뿌듯하다"며 "서로 전화할 때마다 타격감이나 느낌을 공유하는데 초반에는 (최)항이가 자신의 감을 잘 못 찾았다. 초반에는 그걸 감 찾는 것에 집중하며 하루하루 보내느라 잘 안된 것 같다. 그럴 때 내가 잘 맞았을 때의 느낌을 공유했는데 시의적절하게 자기 감을 찾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동생과 관련된 인터뷰도 꼼꼼히 챙겨보는 큰 형이다. 최정은 "부산에서 인터뷰한 걸 봤는데 (최)항이가 투수랑 싸우는 느낌이 든다고 했더라. 내가 보기에도 요즘은 항이가 타석에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타석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이 조금 많은 편인데 항이는 나보다 더 생각이 많은 편이다. 형제니까 똑같을 수밖에 없다. 안 될 때는 잡생각이 많은데 항상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려 하고, 뭘 할 때마다 진지하게 접근하는 성격이라 김태형 감독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사에 자신감 있는 부분은 항이가 나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SSG 시절부터 좋았던 팬서비스가 롯데에서도 이어지는 데다 최근 활약까지 더해지니 인기 폭발이다. 이제는 '최정 동생' 최항에서 '롯데의 최항', '부산의 최항'으로 차츰 녹아들고 있는 동생의 모습에 뿌듯함마저 느끼는 최정이다.
최정은 "기대를 많이 해주는 만큼 잘해야 한다. 동생을 좋아하고 응원해 주시는 롯데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팬분들이 그렇게 (최)항이를 응원해 주시니까 항이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롯데의 일원이 되는 거라 생각한다. 형으로서 내 동생을 그렇게 좋아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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