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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kt) "아무도 기대 안 했을 텐데"…홍현빈에게도 끝내, 이렇게 '좋은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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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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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홍현빈은 "정말 꿈만 같고 얼떨떨하다. 내가 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쳤는지 가물가물하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를 만큼 믿기지 않는다"며 상기된 목소리를 들려줬다.

붉어진 얼굴에 혹시 울었는지 묻자 "아니다. 울진 않았다. 물을 너무 많이 맞아서 그렇다"며 "너무 좋아서, 기뻐서 그런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야구 인생을 통틀어 끝내기 안타가 처음이다. 2군 퓨처스리그서도 쳐본 적이 없다. 홍현빈은 "중학생 때쯤 외야 뜬공으로 한 번 끝내기를 기록했던 기억은 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안타로 쳐본 적은 없다. 진짜 처음인 듯하다"고 밝혔다.

차분히 경기를 돌아봤다. 홍현빈은 "9회초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보니 (9회말) 우리 타순이 6, 7, 8번이더라. '잘하면 내가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고 잠깐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돼서 믿기지가 않는다"며 운을 띄웠다.

홍현빈은 "(강)현우나 (김)건형이 형, (장)준원이 형 등 대기 선수들이 몇 명 남아있었다. 찬스가 오면 내가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질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며 "(9회말) 타석에 들어갔는데 최만호 코치님이 선수를 바꾼다고 하셨다. 내가 아닌 1루 주자를 교체하는 것이었다. '아, 됐다. 내가 친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고 싶었다. 요즘 훈련하면서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며 "같이 훈련하는 현우에게 계속 '형 감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덧붙였다.


삼성 투수는 끝판대장 오승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홍현빈은 "(황)재균이 형에게 패스트볼로 승부했다가 안타를 맞은 것 같았다. (김상수의) 번트 때도, 현우에게도 어렵게 승부하는 듯했다"며 "내 뒤에 KBO리그 최고 타자인 로하스가 있었기 때문에 내게도 어렵게 승부할 것이라 예상했다. 높은 변화구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코스대로 들어왔다. 원하는 대로 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타격한 순간 느낌은 어땠을까. 홍현빈은 "'이거 끝났다' 싶었다. (끝내기 주자인) 건형이 형이 제발 홈으로 들어오길 바랐다"며 "계속 주자를 보면서 뛰었다. '제발, 제발' 하면서 달렸다"고 전했다.

선배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줬다. 9회말의 문을 연 황재균은 "(홍)현빈이가 끝내기를 쳐주니 더 기뻤다"고 힘줘 말했다.

홍현빈은 "아무래도 난 주전이 아니고, 백업으로 오래 머물던 선수다. 아마 다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삼진당하지 않을까', '병살타만 치지 마라'라는 마음으로 봤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운 좋게 안타를 쳤다. 선배님들을 다 당황하게 하는 끝내기 안타를 친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홍현빈은 "지난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마인드 등을 잘 준비해 묵묵하게 임하자는 각오로 뛰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뷰를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물었다. 홍현빈은 "2군에 계신 모든 코칭스태프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믿고 써주신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며 "사실 요즘 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깔끔한 안타가 없었다. 더 신경 써주신 타격 코치님들, 유한준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께 특히 감사하다. 김태균 수석코치님과 박기혁 코치님 등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naver.me/GXAURqa0


현빈아 유신은 터진다아악 ( و ˃̵ᗝ˂̵ )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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