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SSG) 이 감독은 27일 인천 KT 위즈전을 앞두고 “(박)민호를 불러 ‘팀이 돌아가는 걸 보니 사정상 네가 좀 빠져줘야겠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너무 잘 해줬고, 준비 잘 하고 있으면 또 (1군에) 올리겠다’는 말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선수 본인이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을 오히려 하더라. 또 면담을 마치고 나가면서 ‘감독님, 파이팅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웃음). 속으로 ‘이런 친구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선수에게 2군행을 통보하며 미안한 마음이 컸던 이 감독이지만, 박민호의 응원에 오히려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힘이 난다고 볼 수 있다. 고맙더라. 나였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선수들의 그런 면을 보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