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은 이날 좋은삼성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판정을 받았다. 완치까진 3~4주 가량 걸린다는 소견. 보호대를 착용할시 복귀까지의 시간이 좀더 짧아질수도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승민의 부상 이탈 소식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수비하는 건 괜찮은데, 타격이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가락 인대는 고승민에겐 어느 정도 안고가는 고질적인 부상 부위다. 하지만 이번엔 충격으로 인해 부상 강도가 있어 엔트리 제외가 이뤄졌다.
김태형 감독은 1루 다이빙에 대해 "1루는 헤드퍼스트보다는 뛰는게 빠른데, 뛰다가 1루수가 움직이거나 점프하거나 할 때나 하는 건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주로 하던 선수들은 탁 치고 튕겨나간다. 그런데 (자주 하지 않던 선수는)그대로 쭉 들어가버리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1루 다이빙도 몸이 가볍고 슬라이딩에 능숙한 황성빈 같은 선수가 하는 경우와 고승민처럼 크고 무거운 선수가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부상자가 돌아오면 또다른 선수가 보상자로 나가는 일의 반복이다. 전날 약 5주간의 재활과 회복을 마치고 캡틴 전준우가 돌아왔는데, 이날 곧바로 고승민이 부상으로 빠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고승민의 자리는 당분간 최항이 메울 예정이다. 고승민 대신 이날 2군에서 정대선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