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전력 피칭으로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50㎞에 육박하는 공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을 찔러 넣으면서 힘을 냈다. 권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것에 이어 김선우와 오장한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를 쉽게 마쳤다.
2회에는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승민이 좋은 수비를 해주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3회부터 4회까지는 특별한 상황 없이 자신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두루 체크하면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엘리아스는 투구 수보다는 4이닝을 던지겠다는 계획으로 나섰고, 4이닝을 예상보다 더 쉽게 정리하며 1군 복귀를 재촉했다.
이날 경기는 SSG의 외국인 결정에 굉장히 중요한 하루였다. 현재 SSG는 엘리아스의 빈자리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로 메우고 있다. 그런데 시라카와가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주면서 SSG도 결정을 내리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엘리아스의 투구를 지켜본 이숭용 SSG 감독은 "먼저 몸상태와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좋은 피칭이었다"면서 "직구의 구위와 로케이션이 좋았다. 다만 변화구가 좀 빠지는 부분과 제구는 보완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엘리아스는 "볼 던지고 나서 전반적인 느낌은 매우 좋았다. 몸과 마음이 준비가 잘 됐다고 확신이 들 정도로 강함이 느껴졌다"면서 "몸 상태는 이전 경기에서 괜찮아졌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오늘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재활 등판이 아닌 1군에서 실전을 던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아스는 "항상 자신감 있던 내 모습을 찾기 위해 야구장 뒤에서 많은 훈련을 하며 준비했다. 오늘 상대한 상무팀이 2군에서 가장 타격이 강하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피지컬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엘리아스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1군 복귀 준비가 다 끝났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