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 한현희(31)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할 첫 질문을 이미 아는 듯 했다. 그는 “중간 계투로 다시 갔는데 어떻냐고 물어볼 것 아니냐”고 했다.
본인도 알 만큼 올해 한현희의 보직은 여러차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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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다보니 한현희는 자신에게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잘 알았다. 그는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도 안 하고 팀이 필요해서 내가 가는 것”이라며 “또 다시 선발로도 갈 수 있고 중간에 계속 있을 수도 있고 언제든지 항상 준비는 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개막 전에 선발 경쟁도 했고 선발로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릴 법도 했다. 그러나 한현희는 지난해의 교훈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욕심을 엄청 많이 부려봤는데 그런다고해서 되는게 아니더라. 욕심 내면 결과가 좀 더 안 좋더라”고 했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 돗토리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드는 등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는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는 무조건 오니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마무리 김원중과 동갑이다.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그는 “원중이까지 이어지는 자리에서 나나 해수, 상수, 승민이 형은 물론 다른 친구들이 다 잘 이어줘야한다. 다들 운동도 엄청 열심히 하고 공 던지는 것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역할을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나는 나만 잘한다기보다는 깔끔하게 잘 연결해주는게 목표”라고 했다.
기사전문 https://v.daum.net/v/twOlih6Fm1
김하진 기자 기사인데 전문 내용 읽어보는 거도 권함... 엄청 철들었다. 절치부심했다는 말이 이런거군 싶다. 와리가리하는 게 힘들 텐데도 마음 잘 다잡고 있는듯.
돼지야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