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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KBO의 한 인사는 “4월 말을 끝으로 티빙 신규 가입자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5월 이후 구독자가 빠진 것 같지 않다”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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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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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프로야구 콘텐트를 탑재한 뒤 티빙은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 이후 3~5월 기간 일(日)평균 DAU 183만 명을 찍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 대비 약 38%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21%를 기록했다. 계약 시점만 해도 ‘무료 구독 기간이 지나면 구독자 숫자가 빠질 것’, ‘여름철 하위권으로 처지는 팀들이 나오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비관론이 비등했다. 이에 대해 KBO의 한 인사는 “4월 말을 끝으로 티빙 신규 가입자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5월 이후 구독자가 빠진 것 같지 않다”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 않다”고 진단했다. 가령 티빙은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5500원에 프로야구를 비롯한 드라마·영화·예능 등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인사는 “오직 프로야구 관람 목적만으로 5500원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비싸게 여기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2024시즌 KBO리그가 역대급 순위 레이스를 펼치는 것도 티빙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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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층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에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은 몰락했지만, 야구장은 오히려 더 성업 중이다. “야구 관람 문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긍정론이 야구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수도권 구단의 한 홍보팀장은 “이제 야구 콘텐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때”라며 “티빙의 중계권료 450억원은 결코 고평가가 아니다. 다음 계약 때는 훨씬 더 큰 계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5월 28일 대한민국 OTT 시장에서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각 OTT 총 이용시간을 집계했는데 티빙(250만10시간)이 넷플릭스(240만8179시간)를 추월한 것이다. 이탈률에서도 3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뒤 넷플릭스보다 티빙이 선방(5월 이탈률, 티빙 21.71%:넷플릭스 22.48%)하고 있다. 박종환 티빙 대외협력국장은 “이 기간 드라마[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드라마의 흥행도 간과할 수 없지만, 구독자와 시청 시간 증가에 프로야구의 기여도가 여러 데이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 결정적 근거 중 하나는 평일에도 티빙을 클릭하는 횟수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월요일만 빼고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박현수 티빙 CR팀 부장은 “40대 이상의 남성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처음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에 뛰어들었을 시점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공짜 시청했던 야구를 이제 돈 내고 봐야 한다’는 일부 야구팬들의 생래적 거부감은 노골적이었다. 이 마당에 시범경기부터 개막 직후까지 중계 경험 미숙을 노출하자 비판 여론은 불타올랐다. 엠팍 등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보편적 시청권 훼손’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야구계에선 “(올림픽·월드컵이 아닌) 국내 프로야구가 보편적 시청권의 대상인 공공재일 순 없다”는 관점이 정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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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지방구단 단장은 “일단 구단 수입이 과거보다 증가했고, OTT 중계의 속성상 20대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점은 고무적”이라며 “당장은 네이버에서 중계했던 만큼의 파급력이 안 나오더라도, MZ 세대의 네이버 이용률이 줄어드는 현실을 고려하면 티빙 등 OTT 중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수도권 구단 프런트는 “(티빙이 영상 콘텐트를 개방하면서) 구단 유튜브와 SNS의 활성화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 티빙 중계 이후 KBO 관련 쇼츠는 3400개(1일 평균 45개꼴)가 생성 중이다. 또 KBO와 10개 구단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가 전부 급증(합계 215만 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화의 유튜브 ‘이글스TV’ 구독자 수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스포츠에 진심인 OTT 시장의 물결
 

기술적 측면에서 멀티뷰 기능 도입 등 티빙의 중계 퀄리티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6월 9일 사직 SSG-롯데전 하이라이트 버전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시구를 넣는 등 편집의 묘미도 발휘하고 있다. 박종환 티빙 국장은 “기존 ‘슈퍼매치’ 외에도 JTBC ‘최강야구’와 다른 포맷의 야구예능, 다큐멘터리 제작 등 콘텐트 다변화도 점진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CJ ENM으로부터 법인이 분할된 후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을 티빙이 얼마나 빨리 개선하느냐다. 2023년 영업손실이 1420억원에 달했고, 올해도 폭이 줄어들겠지만 적자가 예상된다. 모 구단 프런트는 “구단에서 콘텐트 협업을 제안한 적이 있었는데, 티빙이 ‘올해 지출이 많았으니 다음에 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티빙이 과감하게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프로야구 콘텐트의 파급력을 어떻게 극대화할지에 관한 중장기 플랜에 관해선 아직도 채워나갈 여지가 많다는 정황증거라 할 수 있다.
 

ㅊㅊ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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