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2일 더블헤더 선발투수에 관해 "1차전이 백정현이고 2차전이 데니 레예스다. 백정현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낮 경기에 주로 등판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1, 2차전 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4일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백정현은 약 두 달 반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23일 1차전 선발투수는 백정현이 아닌 레예스다. 백정현은 2차전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해 박 감독은 "어제(22일) 조금의 착오가 있었다. 원래 1차전이 백정현이었는데 이후 레예스로 바뀌었다. 변동 후 파악해서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내 실수다"며 "레예스가 낮 경기에 맞춰 잘 준비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맥키넌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그때 부상까지 겹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당시 타격감이 떨어져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시즌 초반엔 공을 잘 봤지만 (마음이) 급해지니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곤 했다. 충전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부상까지 생겨 쉬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올라오는 추세다. 맥키넌도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며 "발가락은 다 회복됐다. 21일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수비도 7~8이닝 정도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 정도 뛰고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그래도 21일 경기 후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며 "1차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상황을 봐 몸 상태가 괜찮으면 2차전엔 수비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정빈 등 새 얼굴들이 잘해주고 있다. 박 감독은 "야수 파트 선수층이 어느 정도 두터워졌다. 오늘(23일)처럼 더블헤더를 하는 날 정말 필요하다"며 "하루에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며 선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에 맞춰 라인업을 짰다. 1차전엔 외야를 오른손 타자 위주로 꾸렸다. 김지찬, 윤정빈은 2차전에 나갈 것이다"고 귀띔했다. 두산은 1차전에 좌완 브랜든 와델, 2차전에 우완 김동주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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