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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의 빈자리는 일단 백업 외야수 안익훈을 실험한다. 내야수 김주성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염 감독은 "일단 준비해 둔 건 익훈이다. 대타로 기용할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현재 주전 선수들이 데미지가 쌓여있다. 주전들은 상대 전적이 안 좋은 투수를 만날 때 휴식을 줄 수도 있는데, 그럴 때 타석 분배를 해야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신민재, 박해민 등이 올해 계속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전날 승부를 좌우한 김진성의 기용에 대해선 "내 탓"이라고 했다. 김진성은 그날 8회 최형우와 나성범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최형우는 그날 경기 전까지 17타수 8안타 5홈런(2024년 3타수 2홈런)을 허용했던 '천적'이었다. 당장 19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내줬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김진성을 붙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사정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진성이가 6회부터 몸을 푸는 바람에 두 번이나 풀었다. 세 번을 풀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8회에 냈다. 그동안 맞을 만큼 맞았기에 더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1대1 데이터가 가장 정확한 것 같다. 투수 코치와 함께 많이 고민 했다. '또 맞겠나' 했다. 어렵게 가다 볼넷을 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그런데 포크볼이 바깥쪽이 아닌 몸쪽으로 들어갔다. 한가운데도 아니고 잘 떨어졌다. 파울이 나왔어야 하는데 그게 폴대 안으로 들어가더라. 그만큼 형우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