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방해라고 해서 너무 속상했음.
내가 수비 포지션들 중에서 유격수를 제일 좋아해서 (뼈 얼빠 출신)
벤트레그 슬라이딩할 때 발 각도 높은 거에 엄청 민감함.
그런데 어제 직관 중에 동혁이는 진짜 상대 야수를 다치지 않겠다는 의도가 뿜뿜하면서
발 각도를 엄청 낮춘 게 눈에 보였거든.
그래서 비록 아웃은 됐어도
아이구 우리 동혁이 슬라이딩 잘 배웠다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더라?
큰 화면으로 보니 본기 왼발이 베이스 막고 있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나는 주루 방해 아인교 하고 있었음.
(포스 아웃이라 주루 방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음 농담임.
그런데 아무튼 제일 중요한 건 그 상황은 서로 다치지 않기 위해서 2루수가 발을 빼야 한다는 거임.)
그리고 동혁이는 그 짧은 찰나에 그 발 안 밟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보였음.
(그 뒷 상황이 문제라는 건 1도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비판도 겁나 오래 걸리더니
수비 방해래.
(솔직히 판독 불가 뜰 줄 알았음. 10초 남겨 두고 수비 방해 맞다더라 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솔직한 심정으로 비판센터 불지르러 가고 싶었..... ㅋㅋ (농담..)
아니 상대 야수를 안 다치게 하려다가 나온 플레이에
수비 방해 맞다고 선언해 버리면
앞으로 그런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거잖아.
솔직히 말해서 동혁이가 그냥 무릎 아래니까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본기 발에다가 슬라이딩 해버렸으면
그건 오히려 수비 방해 판정을 안 받았을 거임.
그런데 그걸 피하다가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플레이에
수비 방해를 줘 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너무 속상했음.
어쨌든 어제 동혁이 플레이 참 잘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아.
그런 멋진 플레이를 잘못 판정한 비판 센터 놈들이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