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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베어스엔 ‘이영수 매직’ 있다? “너희들 혼자 힘들어하지 마, 내가 기쁨과 슬픔 같이 나눠줄게”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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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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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가 이영수 코치를 직접 만나 타격코치라는 지도자 인생에 대한 얘길 들어봤다.

 

멘탈 케어 자격증이라도 보유했는지 궁금합니다(웃음). 타자들이 항상 이영수 코치에게 멘탈적으로 큰 도움을 받는다고 자주 말하더라고요.

어차피 사람 마음은 다 똑같지 않습니까(웃음). 선수들도 사람이고, 1군 무대는 매일 경기하면서 20~30분 뒤에 타석에 다시 들어가야 하니까 확실히 멘탈이 중요해요. 그래서 야구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 먼저 보려고 노력합니다.

 

현역 시절엔 빛을 못 봤다가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이영수 코치는 현역 시절 2004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영수 코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상무야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제 실력이 부족했으니까 선수 생활을 빨리 그만둔 거죠(웃음). 선수로서는 빛을 못 봤지만, 지도자로서 내 도움으로 다른 선수들이 성공할 수 있다면 그런 일도 정말 보람찰 듯싶어 지도자 생활을 빨리 시작했습니다. 선수로서 잘해서 느끼는 기쁨도 있지만, 내 도움으로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면 너무 뿌듯한 게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마음만은 부자된 느낌이랄까(웃음).

 

상무야구단에서 보낸 지도자 커리어가 지금 이영수 코치에게 큰 자양분이 된 느낌입니다.

상무야구단은 제가 정말 큰 도움을 얻었던 곳입니다. 알을 깨지 못한 유망주들이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잡고 해보려고 오는 곳이기도 하잖아요. 당시에 한유섬 선수나 구자욱 선수 등과 함께 서로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실력을 키웠죠. 저도 기술적으로 정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상무야구단이나 프로팀이나 결국 사람을 대하는 건 똑같지 않습니까. 물론 프로팀이 매일매일 더 큰 압박감을 느끼는 차이가 있지만,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도와주는 방향은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삼성에서는 아무래도 김지찬 선수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신체적으로 왜소한 조건이지만, 내면적인 힘이 정말 강한 선수라고 처음에 느꼈거든요. 그래서 멘탈적으로 강해지면 너보다 큰 선수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계속 넣어줬습니다. 그렇게 1군 무대에서 살아남은 김지찬 선수를 보면 야구가 정말 멘탈 스포츠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지난해부터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팀을 옮겼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출발을 결정했습니까.

현장에 있는 모든 지도자라면 모두가 한 번은 오고 싶은 팀이 두산 베어스가 아닐까요. 지도자로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승엽 감독님이 처음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셨는데 저를 불러주신 만큼 양지에서든 음지에서든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이승엽 감독과 인연이 있었던 건가요.

이전에 감독님과 같이 있었던 적은 없었고요. 오히려 김한수 코치님께서 삼성 감독이셨을 때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김한수 코치님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 팀 타격 반등이 가능했던 것도 타격 파트 지도에선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신 김한수 코치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영수 코치의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호세 로하스 전담 코치 업무부터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지난해 여름에 감독님께서 로하스 선수를 전담 마크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여러 명을 살피는 게 아니라 로하스 한 명만 보는 거라 더 책임감이 컸습니다. 로하스만큼은 어떻게든 살려야겠단 생각에 부담도 있었지만, 한 명에만 집중하는 상황이 오히려 환경은 좋았죠, 당장 이 선수가 내일부터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에 집중했어요. 결국, 멘탈이거든요. 기술적인 걸 바꾸려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멘탈을 바꿀 수 있다면 단 하루 만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게 야구에요. 로하스 선수가 그런 부분에서 잘 따라줬고, 저도 정말 열심히 도와주려고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죠.

 

멘탈 케어의 비법이 있는 겁니까.

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죠. 선수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강하게 얘기해야 하는 선수한테는 강하게 얘기하고, 유하게 얘기해야 할 선수에게는 유하게 얘기해야 하는 거죠. 각자 성격 파악은 기본이고, 그 사람이 현재 처한 상황과 가정사 등 거기에 맞춰서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해야 하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어떤?

단순해야 한다. 좋은 걸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나쁜 걸 빨리 잊을 수 있는 멘탈이 가장 중요한 듯싶어요. 타자로 치면 아웃된 상황을 빨리 잊어야 하는 거죠. 보통 사람들도 그렇지만 행복을 멀리서 찾지마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욕심을 안 내게 하는 것도 필요해요. 몸 건강하게 야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거죠. 나쁜 생각을 빨리 지울 수 있는 선수가 그만큼 대단한 선수입니다.

 

두산 팬들이 가장 애타게 알을 깨길 기다리는 건 아무래도 1차 지명 출신인 김대한 선수와 안재석 선수입니다. 이영수 코치가 바라본 이 두 선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먼저 안재석 선수는 확실하게 타고난 재능이 있는 타자입니다. 제가 상무야구단 코치도 해봤지만, 분명히 군대를 다녀오면 성숙해질 수 있다고 믿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정말 좋은 걸 보유한 선수라 야구를 대하는 자세만 성숙해지면서 멘탈이 좋아진다면 주변에서 기대했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김대한 선수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지금 스스로 많이 쫓기는 느낌이 있어요. 군대도 다녀온 데다 1차 지명 출신으로 바깥에서 오는 기대치만큼 잘해야 하는데 자꾸 안 되니까 힘든 거죠.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더 있어요. 그런 부분도 도와줘야 하는 게 코치의 임무니까 열심히 케어해주려고 합니다.

 

강승호 선수는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도 이영수 코치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그만큼 서로 신뢰가 커 보입니다.

선수가 코치를 믿어준다는 게 굉장히 고마운 일입니다. 그 믿음에 저도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이 더 생기죠. 강승호 선수가 캠프 때부터 계속 잘했지만, 야구라는 건 분명히 떨어질 때가 옵니다. 솔직히 잘할 때는 선수들이 잘해서 잘하는 거죠. 그런데 그 선수가 힘들어졌을 때는 제가 힘이 돼야 하는 겁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대비하고 있었고, 기술적인 부분이나 멘탈적인 부분이나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강승호 선수의 말이 너무 고마우면서도 더 내가 진짜 정신 차려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승호 선수는 지금 이 위기를 넘긴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구단 TV에서 강승호 선수에게 원 포인트 조언해준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정말 찍고 있는지 몰랐습니다(웃음). 솔직히 못 치고 싶어서 못 치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겠습니까.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죠. 그런 말은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살짝 얘기를 해주는 거죠. 이렇게 접근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이죠.

사실 1군에서는 타격코치로서 원 포인트 레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와 나와 믿음이 깨질 수 있기에 짧은 원 포인트 레슨이라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거죠. 뒤에서 직접 관찰하거나 영상 분석이라든지 대화와 멘트 방향 등 모든 것에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그 짧은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이 준비한다는 거죠. 복잡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올 시즌 팀 타선 지표를 보면 확실히 장타율과 홈런 수치가 개선됐습니다.

김재환 선수가 반등한 덕분에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살아났다고 봅니다. 양의지,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 선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잘 이끌면서 젊은 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거죠. 부상만 없다면 시즌 끝까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면 장타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상대 투수와 벤치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니까요. 삼진이나 출루율 쪽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 팀 구성상 장타력 상승에 집중하는 게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코치만의 타격 지론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타격코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선수에게 최고의 타격코치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야구에 정석이 없다는 뜻인 거죠. 최고의 타격 지론이 있다면 모든 선수가 그걸로 다 잘 쳐야 하지 않습니까. 선수를 잘 파악하는 게 첫 번째고, 선수에게 맞는 옷을 입히도록 하는 게 최고의 타격코치입니다. 오히려 코치로서 무슨 지론이 있으면 안 되는 듯싶어요. 그러면 자꾸 선수에게 그걸 입히려고 하잖아요. 내 생각에만 맞춰 문제점을 찾는 것보단 그 선수에 맞는 해결책을 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팀 내에서 가장 감탄이 나오는 스윙을 보유한 선수는 누구입니까.

당연히 양의지 선수 아닌가요(웃음). 양의지 선수 타격 영상을 보면 저도 공부가 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이렇게 기술적으로 잘 칠 수 있고 기본기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느끼죠. 기본적인 기술이 좋지만, 그게 강한 멘탈이 없으면 할 수 없어요. 어떻게 보면 양의지 선수가 무심하게 치는 듯하지만, 그건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이 표출되는 장면인 거죠. 정말 위대한 선수일수록 단순하게 가는 거라고 다시 느꼈습니다.

 

타격코치는 현장에서 가장 힘든 보직이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하는 일 다 안 힘든 일이 없지 않습니까(웃음). 이 정도는 힘든 일도 아니죠. 타격이라는 게 1번부터 9번까지 다 잘 칠 수가 없어요. 그러면 점수가 한 500점은 나와야죠. 안 맞는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 타격코치는 매일 고민하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보람도 큽니다. 같이 노력한 결과로 선수가 결승타를 쳐준다면 정말 코치로서 행복하고 기쁘고 부자가 된 느낌이죠. 저는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도와주는 게 좋아요.

 

그렇다면 타격코치로서 적성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저로 인해 선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다면 행복한 거죠. 내가 조금만 노력해서 이 선수의 인생이 바뀐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들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니까 가만히 못 있겠다는 겁니다(웃음). 상무야구단에서 만났던 선수들이 지금 FA 계약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 더 그런 걸 느끼죠. 지금 백업에 있는 선수들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빛을 못 보는 선수들이 미래에 더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도자로서 궁극적인 목표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지금은 어떤 선수라도 제 도움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목표밖에 없습니다. 또 이승엽 감독님이 한국에서 최고의 감독님이 되실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죠. 그리고 두산 베어스가 올해 최고의 위치에 올라섰으면 합니다. 코치로서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 두산 베어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해질 거고요.

더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야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선수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같이 기쁨과 슬픔을 나누겠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선수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안 돼요. 단순하고 즐겁고 과감하게 야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올해 하루하루 행복한 마음으로 야구장에 계속 나가려고요(웃음).

 

마지막으로 두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정말 잠실구장에서 보내주시는 두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거기에 맞는 성적으로 꼭 보답 해드리고 싶어요. 또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선수들이 못할 때는 당연히 과감하게 쓴소리 해주시고, 대신 잘할 때는 쓴소리한 것보다 한 3배로 더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멘탈이 흔들리기도 하고 어려움을 이기는 큰 힘을 얻기도 합니다. 칭찬 더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웃음).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10/000100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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