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고. 이범호 감독은 "고집은 계속 피운다. 전에 골반 안 좋을 때도 한 번 빼주려고 했는데 그때는 (계속 던지겠다는)선수 의사를 들어줬다. 지금은 팔 쪽 문제이기도 하고 이미 90이닝을 넘겼다. 두 번째로 많다. 지금은 고집을 꺾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어제는 병원 진료하고 나서 통화하자고 했다. 선수와 통화하기 전에 회의를 해보니 쉬게 해주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은 그만큼 170이닝 목표에, 또 이닝 수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 그러나 나는 양현종의 목표보다 양현종의 팔이 더 중요하다. 오랫동안 뛰면서 많은 기록을 세워야 할 선수다.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부상이 오면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7월, 8월 또 가을에 곤란할 수 있어서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열흘 뒤에 돌아올 수 있다. 29일 경기(광주 키움전)에 던지고, 4일 쉬고 (7월 4일)삼성전에 나갈지 아니면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갈지는 복귀 후에 상의해보겠다. 다른 선수들도 휴식이 필요한데, 양현종은 열흘 쉬고 오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3일 한화전 선발투수는 임기영이 대신한다. 지난 4일 롯데전(4⅓이닝 5실점)에 이어 임기영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은 안다. 임기영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 퓨처스 팀에서 준비하는 투수도 있지만 그래도 임기영이 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