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이 등판할 때면 어김없이 큰 환호성이 쏟아지는데, 정작 자신은 이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정해영은 “집중하느라 잘 듣지 못한다. 함성소리가 큰지 몰랐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위기에 몰릴수록 강한 정해영이다. 올시즌 등판한 30경기를 보면 유독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강했다. 정해영은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안타를 허용한 확률은 0이다. 주자 3루 상황을 15번 만났는데, 단 한번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볼넷만 2차례만 허용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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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3볼-2스트라이크 상황을 18번 마주했는데, 단 한번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볼넷을 4개 내줬지만, 삼진은 무려 11개나 솎아냈다. 극한의 상황에서 특히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점수를 어떻게든 내주지 않겠다는 ‘책임감’이다. 정해영은 “야수들이 점수를 내주고 앞에 투수들이 경기를 잘 이끌어줬는데, 마지막에 내가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곤 한다”고 했다.
저렇게까지 집중하니까 잘 막았나봐,, 너무 대단혀
글구 주자 3루 상황이 15번이나 됐다는 것도 놀랍고 그때 안타 한번도 안 내준 것도 놀라움
(근데 이것도 일단 숨구자 우리끼리만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