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겨울방학 때 학교 앞 카페에서 알바했는데
카페 같은 층 바로 옆에 피씨방이 있었어
근데 카페 사장님이 누군지는 모르는데 피씨방에 야구선수가
왔다고 하더라고!!!
내가 정말요???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커피랑 케이크 갖다줘도 된다고 해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피씨방에 입장함
피씨방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니까 저~기 있다고 손가락 가르켰고
거기엔 홍성흔 선수가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ㅋ
매우 수줍게 다가가서 저... 옆가게 알바생인데 팬이다
이거 드셔라 다 드시고 쟁반은 피씨방 카운터에 놔주셔라 했더니
홍선수 화들짝 놀라고 잘 먹겠다고 하고 받아주심
한 시간 후쯤 쟁반 찾으러 가야지 생각했는데
홍선수가 직접 문열고 쟁반 가져옴
잘 먹었다 개인훈련하러 학교 왔다고 하면서 싸인해주고
사진 찍어주셨어
나중에 생각하니까 너무 선수의 사적인 시간까지 침해했나
반성됐는데 그래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흔쾌히 너무 쿨하게
받아주셔서 아직까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가끔 방송에서
얼굴 볼 때마다 반갑더라고
할미팬으로서 야구 선수들 모두 아프지말고 사고치지 말고
건야행야했으면 좋겠어
다들 행복한 월요일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