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두산) 3할 타자가 백업으로 밀리다니... 그래도 웃는다 "유니폼이 더러워지면 '나 오늘 야구 좀 했구나' 싶다" [인터뷰]
481 7
2024.06.17 11:09
481 7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난 이유찬은 "지난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었는데 어떻게든 잘하려는 욕심이 강했다. 그때는 그게 독이 됐는데 올해는 그 독이 약으로 바뀐 거 같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무언가를 더 보여주려고 하기보단 그냥 내가 해야 할 것만 하려 한다"고 담담하게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유찬은 상무에서 두 시즌간 80사사구(70볼넷 10몸에 맞는 볼) 79삼진으로 선구안에 있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입대 전 시즌인 2019년 19볼넷(15볼넷 4몸에 맞는 볼) 34삼진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올해도 1군에서 1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7개의 볼넷을 골라내고 빠른 발로 한 베이스씩 더 나아가는 야구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는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이 생긴 것이 크다. 나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존이 확고해지다 보니 안 좋은 공은 치지 않는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삼진을 안 먹으려 내 스윙을 가져가다 보니 공이 잘 보여서 많이 출루하게 된 거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가 출루를 하면 팀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다. 작전에 나갈 수도 있고 도루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빠른 주자가 루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러면 볼 배합에 있어서도 우리 타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안겨줄 수 있다. 내가 출루해서 형들이 더 잘 친다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보니 이유찬의 유니폼은 항상 더러워지기 일쑤다. 생각해 보면 이유찬의 유니폼은 퓨처스리그 시절부터 깨끗한 적이 드물었다. 이에 이유찬은 "그게 내 살 길이다. 2군에 있을 때도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걸 좋아했다. 슬라이딩할 때 다칠까봐 플레이를 주저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난 그냥 과감하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아무래도 루상에 나가면 (견제 등) 압박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유니폼이 더러워지면 나도 오늘 야구 좀 했구나 생각이 든다"고 미소 지었다.

 

이유찬의 성장에 행복한 고민에 빠진 두산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좋은 내야수가 많다. 사실 (이)유찬이도 주전으로 나갈 수 있는 선수고 (김)재호도 마찬가지다. 그 자원을 매일 다 쓸 수 없어서 아깝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고참들까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박준영이 복귀하면서 이유찬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다시 백업 요원으로서 대주자 혹은 대타로 나서지만, 항상 열심이다.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회 허경민의 대주자로 나서서 양의지의 짧은 중견수 뜬 공 타구에도 2루까지 전력 질주해 추가 진루를 만들었다. 16일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잘 맞은 타구가 김혜성의 슈퍼 캐치에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유찬은 "경쟁도 경쟁이지만, (박)준영이 형이나 (전)민재나 너무 친해서 서로 '왜 이렇게 잘하냐'고 놀리기 바쁘다. 누가 나가든 먼저 경기에 뛰는 사람이 있으면 열심히 응원해 준다. 요즘에는 민재가 잘하고 있어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 나중에 민재가 안 좋아지게 되면 그땐 내가 또 잘하면 된다. 서로 일단 나가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강하다"고 활짝 웃었다.

 

코치진의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는 이유찬을 더욱 뛰게 했다. 대주자, 대수비로 나가면서도 그가 언제든 한 발짝 더 뛰게 된 이유다. 이유찬은 "정진호 코치님과 고토 코치님이 '넌 네가 좋다고 판단했을 때 항상 가라', '죽어도 괜찮으니 항상 자신 있게 뛰어'라고 이야기해 주신다. 시즌 초반만 해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런 응원을 들으며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딱히 없다. 요즘은 그저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박)준영이 형이 다치고 와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줬는데 '야구를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야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더 스트레스'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다. 나도 야구장에 나와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끼며 많이 즐기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8/0003243340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글린트✨] 더쿠최초단독공개, 입술에 꽃 피우고 싶다면? <글린트 틴트 글로서> 체험 이벤트로! 527 07.08 25,18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10,6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56,87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42,0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05,8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228,91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89,670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127,364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227,4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5 스퀘어 두산) 이승엽 ‘36번’ 새긴 당찬 루키의 마수걸이 홈런…이승엽도 봤다, 그리고 주목했다 “주전 3루수가 될 재목” 8 13:07 361
3484 스퀘어 두산) 11~23 팀내 규정이닝 투수 정리.txt 1 01:42 208
3483 스퀘어 두산) 🎊환영합니다🎊 조던 발라조빅의 입국 현장! (07.08) 11 07.08 358
3482 스퀘어 두산) 망곰… 간신히 들어가긴 들어가💦 #올스타전 #shorts (7.6) 24 07.08 1,478
3481 스퀘어 두산) 여러분은 지금 베어스의 첫 올스타 퍼포먼스를 보고 계십니다 ✨ | [2024 KBO 올스타전] (7.6) 2 07.08 319
3480 스퀘어 두산) 양석환 "우린 택연베어스야" ㅣ블레오: 김택연 왜 두산감? | 폭룡적인 정은우 직캠😍 [올스타전 경기 전 비하인드] (7.6) 8 07.08 620
3479 스퀘어 두산) 오늘 현역 입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김문수 #입대인사 #shorts 3 07.08 235
3478 스퀘어 두산) 즐기는 자가 강한 자라고 해서 열심히 즐겼습니다ㅣ올스타전 썸머레이스 (07.06) 2 07.08 359
3477 스퀘어 두산) 14~23 팀내 토종선발 시즌별 선발평균이닝 정리.txt 5 07.08 385
3476 스퀘어 두산) 김택연·오승환에게 나이란 '숫자'일 뿐…김택연 "같이 언급돼 영광, 걸맞은 투구하겠다" [인터뷰] 10 07.07 528
3475 스퀘어 두산) 인사해 주는 데이식스 실존 ㄷㄷ #철웅아_고마워 (7.6) #shorts 6 07.07 557
3474 스퀘어 두산) 잠실 아이돌이 변태 아저씨가 된 이유 ㅣ 올스타전 네컷사진 비하인드 (07.06) 15 07.07 787
3473 스퀘어 두산) 홈런레이스 다녀왔습니다 홈런레이스 참여한 건 아니고요.. [올스타 프라이데이] (07.05) 2 07.07 763
3472 스퀘어 두산) 주문하신 곰돌네컷 나왔습니다..☺️ (7.6) #shorts 8 07.07 798
3471 스퀘어 두산) 종성이 안타 몇 개 칠거야? 👦🏻 종성: one hundred!!!!!! | 쌀알들의 퓨처스 올스타 비하인드🌟 (07.05) 07.07 258
3470 스퀘어 두산) 올스타전 사진 업뎃(공계) 2 07.07 306
3469 스퀘어 두산) 올스타전 공계 사진 1 07.06 289
3468 스퀘어 두산) 240705 올스타 프라이데이 구단 사진 1 07.06 313
3467 스퀘어 두산) [#두케터] 하나도 안 미숙한 철웅이의 티라미수케이크 #같이출사람 10 07.05 420
3466 스퀘어 두산) [#두케터] 철웅극장 ep.2 올스타는 나를 위한 무대 1 07.05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