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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홍대 보고 놀란 日 시골 청년, 1570만원 어치 다 했다? 이제 박힌 돌이 긴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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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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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23·SSG)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영락없는 요즘 젊은이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는 한국 이곳저곳을 찾는다. 근래에는 대학가가 밀집한 홍대 거리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로 선수라고 해도 사실 그 거리의 많은 청년들과 동년배다.

일본에도 대도시들이 많고 서울보다 더 큰 도시도 있지만 시라카와는 도쿠시마의 한 시골 마을 출신이다. 해외 여행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입단을 앞두고 부랴부랴 여권을 만들어야 했던 시라카와는 "한국은 지금 돌아다니는 동네마다 너무 도회지"라고 웃는다. 한국어를 모르지만 통역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일상 생활에도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KBO리그에도 적응하고 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빠질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KBO리그에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미국 독립리그까지 대상자를 찾았지만 마땅한 적임자가 없던 차, 일본 독립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시라카와가 레이더에 걸렸다. 기본적인 기량을 갖췄고 최근까지 공을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빌드업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 시차도 없어 컨디션을 유지하기도 좋았다.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봤다.

그렇게 180만 엔(약 1570만 원)에 계약한 시라카와는 이미 '돈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던 탓에 전체적인 평균자책점(6.35)은 좋지 않지만 다른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데뷔전이었던 1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그리고 13일 인천 KIA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BO리그 최저 연봉도 안 되는 금액으로 2승을 챙겼으니 SSG로서는 귀한 활약을 한 셈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더 그렇다.

사실 7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13일 경기 결과가 주목됐다. 시라카와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고 시속 150㎞의 공을 던졌지만 7일 롯데전에서는 구속이 뚝 떨어지며 관계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숭용 SSG 감독도 일본 독립리그는 전체 일정이 적어 KBO리그처럼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이 일정에 적응을 어려워할 경우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리그 최강 타선 중 하나인 KIA를 상대로 거침 없이 공을 던지며 자신의 기본적인 능력을 증명했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공은 높낮이를 조절하며 던졌고, 기존 결정구인 포크볼 외에 커브를 뚝 떨어뜨리며 KIA 타자들의 눈을 흐렸다. 타점이 높고 포심의 수직무브먼트가 좋은 선수이기에 낙차가 큰 커브와 포크볼의 조합은 비교적 잘 동반된 제구 속에 힘을 발했다.

시라카와는 경기 후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이전 등판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많이 남았지만 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마운드에서 서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경기 구속 저하는 사직구장 특유의 분위기에 눌려 지나치게 긴장했던 게 이유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이미 본전을 뽑은 시라카와는 앞으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할 전망이다. 지금 투구 내용이라면 굳이 불펜으로 보낼 이유는 없다. 시라카와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에서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적이 없다. 등판 간격, 팀 경기 일정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솔직히 5일에 한 번씩 로테이션을 도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만약 시라카와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에 구위, 그리고 체력까지 보여준다면 SSG도 고민은 된다. 시라카와 영입 시점 이후부터 6주 뒤에는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엘리아스를 선택한다면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는 자유의 몸이 된다. 일본으로 가든, KBO리그 다른 팀과 계약해도 무방하다. 반대로 엘리아스와 시라카와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도 있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엘리아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엘리아스는 지난 5월 19일 6주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주 진단이 정확하다면 6월 말쯤 복귀가 예상된다. 구단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6주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 상태가 그보다 더 깊지는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지금 당장의 교체 계획은 없지만 시라카와의 투구 내용은 엘리아스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리가 걸린 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계약이 끝날 때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도 관심이다.

https://naver.me/FxFl5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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