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를 통해 밝힌 '실패를 통해 배운 점'에 대해서는 "현장을 떠나 있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아쉬운 점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시지 않나. 아쉬운 점. 2등이라는 것이 내 자신에게는 아픔이었다. 이곳 한화 이글스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팀인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면서 차근차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 야인 시절 칼럼에서 트레이드 활성화를 주장했는데.
"자금도 트레이드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팀(상대)에서는 잘 맞지 않지만 다른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자기 몫을 못 하고 지내는 것보다는 맞는 팀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조건이 생기면 좋겠다. 트레이드를 내가 말하는 것은 이르다. 경기를 치르면서 차근차근 상의해보겠다."
- 어떤 야구를 펼치고 싶은지.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내 색깔을 내기 보다, 내가 했던 것이 있으니 거기에 한화의 장점을 접목할 생각이다."
- 최고령 감독이 됐다. '올드스쿨'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해보니 야구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처음 감독을 했을 때는 40대 초반 어릴 때였다. 지금은 최고령으로 컴백해서 책임감이 생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 속에는 여러 생각이 있지만 꼭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 한화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여기서 오는 부담은 없었나.
"감독이라면 누구나 오래 잘하고 싶지만 성적이 안 나오면 그런 일도 받아들여야 한다.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펼치겠다. 미국에 가보니 많이 바뀌었더라. 그걸 가져와서 우리 선수들과 잘 풀어보겠다."
- 미국 야구를 보면서 느낀 인상적인 점은 무엇인가.
"잠깐잠깐 지내면서 느낀 점은 선수층이 두껍고 좋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고우석 선수도 고전하고 있는데, 마이너리그에도 시속 150㎞ 던지는 투수들이 많더라. KBO리그도 그런 선수들이 많다. 특히 한화에 많다. 그래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 2위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는데, 올해 목표는.
"지금 밑에 있는데, 올해는 우선 5할 승률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초점을 맞춰서 그 다음에 성적이 나면 그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
- 뛰는 야구를 주도했었는데, 최근 한화는 도루가 많지 않았다.
"도루 최하위라고 하더라. 점수를 내는 루트는 여러가지가 있다. 빠른 선수가 많으면 그 팀이 강해진다고 본다. 우리도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류현진과 다시 만났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나.
"아직은 인사만 했다. 너무 반갑더라. 아직은 어떤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저녁에 (수원)도착해서 차근차근 대화 해보겠다."
- 한화 젊은 선수들 가운데 눈여겨 본 선수가 있었나.
"젊은 선수들이 많으면 좋다. 한화의 강점은 젊은 투수들이 좋다는 점이다.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더 강한 팀이 돼야 한다. 팬들에게도 탄탄한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을 코칭스태프에게 강조하려고 한다. 노력하겠다."
- 믿음의 야구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한화에서도 그런 야구를 그리는지.
"그런 마음은 변치 않으려고 한다. 선수를 믿게 되면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리려고 생각한다."
-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나도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예전보다 많이 하려고 노력하겠다."
- 아버지 리더십, 형님 리더십 중에 어떤 쪽에 가까운지.
"둘 다 해야한다. 때에 따라서는 형님, 어떨 때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겠다. 현장에서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은퇴를 고심할 나이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미국에 가게 된 것은, 야구를 한 지 60년 가까이 됐는데 야구가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에 찾아가서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야구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원칙이 있나.
"야구는 한 사람이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아니다. 팀워크가 필요한 종목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음을 모아서 풀어가자고 얘기했다."
- 지난 두 팀에서 임기를 마치지 못해서 세 번째 팀에서는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감독은 책임 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끝까지 잘 채우고, 내 목표를 이루고 떠나고 싶다."
- 한화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점이 있을까.
"보완점은 알고 있지만 팀이 아픈 상황에서 굳이 아픈 점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도록 준비하겠다."
-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간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코치들이 선수들과 가깝게 있었고, 시즌 중반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단에 동요를 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 코칭스태프와 마음을 모아서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스퀘어 한화) ▶ 김경문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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