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롯데 벤치의 적극적인 도루 지시였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앞서 3볼 상황에서 (히트앤런)작전을 걸었는데 레이예스가 안치더라. 그래서 다음번엔 먼저 뛰라고 했다"고 밝혔다.
"레이예스가 오른쪽 타석에선 내야땅볼이 많이 나온다. 센터 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도 많이 치지만…어차피 이중 도루해서 (3루주자 황성빈이)죽어도 (윤동희가)스코어링포지션에 가니까 괜찮은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스타트가 좀 늦었다. 그래도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미소지었다. 롯데는 2루주자 황성빈이 멈칫하며 레이예스의 타구를 피해 잘 뛰었고, KIA 수비진은 도루에 황성빈의 동작까지 신경쓰다 공을 잡지 못했다. 9회초의 절대적 위기를 감안하면 참으로 귀중한 1점, 어쩌면 이날의 승패를 결정지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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