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저렇게 던져야 한다. 저렇게 던지면 자연스럽게 150㎞가 나온다.”
전주고 정우주(18)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프로 스카우트는 물론 KT 이강철 감독 또한 감탄하며 박수를 보냈다. 전체 1순위 후보라 9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와 인면을 맺을 확률이 낮지만, 야구 선배로서 뉴페이스의 등장을 반겼다.
이 감독은 정우주를 두고 “웬만해서는 찾아보지 않는데 그 친구는 나도 모르게 찾아보게 되더라”며 “한 번 던지는 모습을 보고 더 보고 싶어서 계속 찾아서 보고 있다. 보는 내내 혼자서 ‘와 진짜 끝난다. 끝내준다’고 감탄했다”며 미소 지었다.
매년 구속이 치솟는 정우주다. 1학년 때는 시속 140㎞ 초반. 2학년 때는 140㎞ 중반, 그리고 3학년이 된 올해 꾸준히 150㎞ 이상을 던진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도 겸비했다.
여러모로 한화 문동주의 고교 시절을 연상케 한다. 문동주도 처음부터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는 이른바 엘리트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매년 구속이 향상되면서 3학년 시절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이 감독은 “사실 나도 그랬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나는 키 작고 공 느린 투수였다. 나중에 키가 크면서 공도 빨라졌다. 그전까지는 그냥 예쁘고 부드럽게 던지면서 제구만 좋았다”고 웃으면서 “결국 기본기라고 생각한다. 하체부터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동작이 이어지면 힘이 붙었을 때 공에 힘도 생긴다. 정우주는 정말 부드럽더라. 저렇게 던져야 한다. 저렇게 던지면 자연스럽게 150㎞가 나온다. 이렇게 150㎞를 던지면 변화구의 꺾이는 정도도 보통 투수와 다르다. 회전이 끝까지 먹힌다. 참 기대되는 투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생략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06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