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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기아) 이거 읽으면 재미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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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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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시즌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의 2009시즌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 할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개막 전 KIA는 우승은 물론 4강 후보에도 꼽히지 못했다.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부활을 장담할 수 없는 최희섭,  아무런 보강이 없는 타선, 구멍이 뻥 뚫린 내야, 그리고 불펜과 마무리까지불안했다.  우려대로 KIA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고 4월 7일 광주 홈 개막전에서는 톱타자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마무리 한기주는 연이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4월 21일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시즌 전 내야 보강에 실패한 KIA는 개막 후 트레이드를 조율하며 유격수나 3루수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마침 선발투수가 급한 LG와 카드가 맞아 떨어져 강철민을 내주고 김상현, 박기남을 받아들이는 1-2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김상현은 정성훈에 밀려 해태에서 LG로 떠났고, 다시 7년 만에 정성훈에 가려 LG에서 기회를 잃고 친정팀으로 돌아와 타이거즈 유니폼을 또 입었다. 트레이드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KIA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결정적 순간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광주에 도착한 김상현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다. 수비에서 실책을 해도 상관없다. 올 시즌 KIA의 3루수는 너, 김상현이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자신감을 찾은 김상현은 연일 홈런을 터트리며 ‘만루홈런의 사나이’, ‘KIA의 신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희섭과 김상현 'CK포‘는 2008년 팀 홈런 48개를 뛰어넘는 69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KIA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김상현은 1999년 샌더스의 40호를 제외하고 같은 해 홍현우가 터트린 34개를 뛰어넘는 36개 홈런으로 국내선수 최다 홈런, 역시 1999년 홍현우의 111타점을 능가하는 126타점으로 역대 타이거즈 타점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타선에 무게감이 실린 사이 투수진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기주를 대신해 윤석민이 잠시 마무리를 맡는 등 혼란도 있었지만 조범현 감독이 개막부터 뚝심 있게 밀어붙인 6선발 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을 더했다.  5월 14일 처음 4위로 올라선 KIA는 이후 7월 말까지 꾸준히 3위권을 지켰다.



힘을 비축한 여름부터 로페즈와 구톰슨, 윤석민, 양현종, 이대진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곽정철이 중간, 그리고 유동훈이 마무리를 책임지며 투수진은 한층 위력을 뽐냈다.  방어율 1위를 지키며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고 드디어 8월 2일 SK를 제치고 무려 6년 11개월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창단 후 최다 타이인 11연승을 포함해 8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월간 최다승 신기록인 20승을 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위기도 있었다. 9월 3일 삼성전부터 9일 SK전까지 내리 5연패하며 2위 SK에 숨 가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단 1경기를 남겨둔 24일 군산 히어로즈전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역시 극적인 반전이 계속됐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끈질긴 1위 다툼을 벌였던 KIA와 SK는 결국 6차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7차전 9회말 나지완의 꿈같은 끝내기 홈런포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KIA는 열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KIA의 V10을 이끈 조범현 감독은 소신 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인기를 끌며 ‘조갈량’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프로야구 중심에 섰다.  광주와 아무런 연고가 없고 타이거즈 선수경력이 없던 조범현 감독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성실한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선수단의 체질을 개선, 부임 2년 만에 우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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