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기아) 이거 읽으면 재미써
364 1
2024.05.20 01:40
364 1

09시즌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의 2009시즌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 할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개막 전 KIA는 우승은 물론 4강 후보에도 꼽히지 못했다.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부활을 장담할 수 없는 최희섭,  아무런 보강이 없는 타선, 구멍이 뻥 뚫린 내야, 그리고 불펜과 마무리까지불안했다.  우려대로 KIA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고 4월 7일 광주 홈 개막전에서는 톱타자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마무리 한기주는 연이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4월 21일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시즌 전 내야 보강에 실패한 KIA는 개막 후 트레이드를 조율하며 유격수나 3루수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마침 선발투수가 급한 LG와 카드가 맞아 떨어져 강철민을 내주고 김상현, 박기남을 받아들이는 1-2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김상현은 정성훈에 밀려 해태에서 LG로 떠났고, 다시 7년 만에 정성훈에 가려 LG에서 기회를 잃고 친정팀으로 돌아와 타이거즈 유니폼을 또 입었다. 트레이드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KIA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결정적 순간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광주에 도착한 김상현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다. 수비에서 실책을 해도 상관없다. 올 시즌 KIA의 3루수는 너, 김상현이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자신감을 찾은 김상현은 연일 홈런을 터트리며 ‘만루홈런의 사나이’, ‘KIA의 신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희섭과 김상현 'CK포‘는 2008년 팀 홈런 48개를 뛰어넘는 69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KIA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김상현은 1999년 샌더스의 40호를 제외하고 같은 해 홍현우가 터트린 34개를 뛰어넘는 36개 홈런으로 국내선수 최다 홈런, 역시 1999년 홍현우의 111타점을 능가하는 126타점으로 역대 타이거즈 타점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타선에 무게감이 실린 사이 투수진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기주를 대신해 윤석민이 잠시 마무리를 맡는 등 혼란도 있었지만 조범현 감독이 개막부터 뚝심 있게 밀어붙인 6선발 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을 더했다.  5월 14일 처음 4위로 올라선 KIA는 이후 7월 말까지 꾸준히 3위권을 지켰다.



힘을 비축한 여름부터 로페즈와 구톰슨, 윤석민, 양현종, 이대진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곽정철이 중간, 그리고 유동훈이 마무리를 책임지며 투수진은 한층 위력을 뽐냈다.  방어율 1위를 지키며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고 드디어 8월 2일 SK를 제치고 무려 6년 11개월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창단 후 최다 타이인 11연승을 포함해 8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월간 최다승 신기록인 20승을 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위기도 있었다. 9월 3일 삼성전부터 9일 SK전까지 내리 5연패하며 2위 SK에 숨 가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단 1경기를 남겨둔 24일 군산 히어로즈전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역시 극적인 반전이 계속됐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끈질긴 1위 다툼을 벌였던 KIA와 SK는 결국 6차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7차전 9회말 나지완의 꿈같은 끝내기 홈런포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KIA는 열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KIA의 V10을 이끈 조범현 감독은 소신 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인기를 끌며 ‘조갈량’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프로야구 중심에 섰다.  광주와 아무런 연고가 없고 타이거즈 선수경력이 없던 조범현 감독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성실한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선수단의 체질을 개선, 부임 2년 만에 우승을 이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당신의 운명을 뒤집어보시겠습니까? 영화 <타로>예매권 증정 이벤트 95 00:10 3,18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09,07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5,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76,2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58,143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77,950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173,5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9309861 잡담 롯데) 성빈홈런에 동희민석 03즈 반응 봐 ㅋㅋㅋㅋㅋㅋㅋ 2 03:05 41
9309860 스퀘어 롯데) 대타 김민석의 싹쓸이 역전타, 고승민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 사직에서 펼쳐진 화력쇼로 가져온 위닝시리즈🔥 #덕밍아웃 5 02:58 40
9309859 잡담 롯데) 덕밍아웃 옴 02:57 32
9309858 잡담 코너 뭔가 캐릭터 닮았는데 모르겠음 그 캐릭터릉 02:49 35
9309857 잡담 야 이 개자식아 1 02:44 240
9309856 잡담 롯데) 서치하다가 롯데선수들 재밌다는 글 봄 5 02:35 243
9309855 잡담 한화) 동주 오늘 평자 1.1점이나 세탁했네 ㅋㅋㅋㅋㅋㅋㅋ 02:34 112
9309854 잡담 한화) 기창 선수 몸이 엄청 커졌더라 8 02:33 131
9309853 잡담 롯데) 임훈코치님도 대단한데 주처도 우리 타자들을 어케 뜯어고친거지 ㅋㅋㅋ 1 02:32 93
9309852 잡담 한화) 준서 각 잡고 몸 키움 어떤 느낌일까나 1 02:30 66
9309851 잡담 한화) 페라자 쓰러짐 > 눈앞이 깜깜해짐 김강민 헤드샷 > 기절 3 02:30 220
9309850 잡담 한화) 우리팀 올스타 보낼려고 엄마껄로 kbo, 신한 어플 가입 해서 매일 내꺼, 엄마꺼 투표하고 있음 02:30 23
9309849 잡담 밑에 누누선수 개똥촉 엔튜브 보고왔는데 웃기다 4 02:29 188
9309848 잡담 박건우는 골글받을때도 박민우라 불린게 ㅋㅋㅋㅋㅋㅋㅋㅋ 1 02:29 156
9309847 잡담 김경문 얼굴 처음봤는데 진짜 덕장같이 생겼다 3 02:27 246
9309846 잡담 삼성) 오재일ㅠㅠ 징짜 마지막으로 한번 불러본다ㅜㅜㅠ 1 02:27 98
9309845 잡담 한화) 근데 얼라들이 이렇게 잘던져도 되는거냐 1 02:27 62
9309844 잡담 건우가 보는 앞에서 박건우한테 박민우해도 삐지고 박민우한테 박건우라해도 삐질거임 3 02:26 131
9309843 잡담 롯데) 나 솔직히 민석이 기대 안했어.. 미안하다 민석아.. 4 02:26 123
9309842 잡담 한화) .... ㅁㅊ 정신없어서 어제 올스타 투표를 몬함 2 02:26 73